IR이라는 단어를 알고 계신가요? IR은 Investor Relations라는 뜻으로 우리말로는 '투자자 관계'라는 뜻입니다. 투자자 관계라는 말 표현이 조금 어색합니다. 투자자들을 위해서 기업이 제공하는 각종 자료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간접적으로는 방금 전 설명한 IR 자료를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이남우 교수님의 투자교실 4교시는 기업 IR 자료 활용법 관련 내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습 겸 해당 영상 자료를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돈 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돈을 가능한 많이, 그리고 오래 버는 것이 기업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기업은 맨 처음엔 돈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돈을 받아서 사업을 합니다. 빌려서 언젠가 갚아야 하면 부채, 돈을 받고 회사에 대한 소유권을 팔면 자본입니다. 자본의 일부, 즉 회사의 소유권을 표시한 증서가 주식이고, 주식을 소유한 사람이 회사에 대해 갖는 권리가 곧 주주권입니다. 주주권의 가치는 주가의 변동에 따라 변화하지만, 그만큼 수익을 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주는 그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주주들을 존중해서 배당을 잘 주는지 등을 확인해야겠지요? 그래서 확인해야 할 게 IR 자료입니다.
네이버에서 "삼성전자 IR"을 검색해 보면 위와 같은 사이트가 나옵니다. 또 구글에서 tesla IR을 치면 테슬라의 IR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저도 링크를 하나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IR 사이트 입니다. 여러분도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기업 이름+IR을 검색하면 해당 기업의 투자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microsoft.com/en-us/investor
Microsoft Investor Relations - Home Page
{ "@odata.context": "https://api.msn.com/finance/$metadata#Quotes", "valueM": [{"$type":"Msn.Finance.DataModel.Shared.Quote,...
www.microsoft.com
재무회계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재무회계는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의 운영 실적을 알려주는 '회사의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대표적인 재무제표입니다. 그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든, 얼마나 오래되었든,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기준(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에 따라 실적을 보고해야 합니다. 일종의 '문법'과도 같은 것이 회계기준 입니다. 그래서 기업 밖에 있는 투자자도 재무제표를 통해서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회계기준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투자자를 현혹하는 기업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잘 걸러내는 것도 투자자의 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재무제표에는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에서의 그 회사의 기본 골격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자산, 부채, 자본의 큰 틀로 나누어 이 회사가 어떤 구조로 돈을 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사람으로 치면 키가 몇 센치미터인지, 몸무게가 얼마나 나가는지 등을 알 수 있는 X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손익계산서는 특정 기간동안 회사가 얼마의 돈을 벌어들이고, 얼마의 돈을 비용으로 지출해서 결국 벌어 들인 돈이 얼마인지 설명하는 표압니다. 이는 어떤 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벌고 활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얼마만큼의 식사를 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것으로서 혈당은 몇인지, 혈압과 맥박은 어느정도인지 체크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금흐름표는 특정 기업의 주요 활동인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 각각의 현금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보여주는 표입니다. 기업 활동을 하다 보면 현금을 미리 받거나 나중에 주기로 하는 등 '권리'의 발생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돈을 벌었는지 확인하려면 '현금의 유입과 유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결국 대금 지급과 급여의 지급은 현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흑자 도산이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기업이 매출채권 등으로 돈을 받을 권리는 많은데, 막상 이해관계자들에게 직접 지급할 현금이 부족해 망하는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정말 기업이 돈을 잘 버는지 보려면 현금흐름표를 꼭 챙겨봐야 합니다.
교수님은 책 두권 정도를 추천해 주십니다. 첫번째 책은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 했다'라는 책이고, 두번째 책은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라는 책입니다. 첫번째 책은 아직 보질 못해서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번째 책은 만화버전으로도 나와있는 책입니다. 저도 상반부 정도만 읽어보았는데 아주 재밌으면서도 유익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어서 삼성전자 IR 홈피를 해부해 주십니다. 투자자가 주로 보아야 할 부분은 실적발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주식가격은 실적에 연동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부침이 있겠지만, 결국 기업의 본질 가치에 가격은 회귀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자를 통해서 큰 돈을 못벌더라도, 손실을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실적을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업의 실적 발표를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미국 기업들의 가장 큰 특징은 '투명한 공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과 성숙도가 우리나라 주식 시장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공시도 굉장히 자세하게 잘 이루어 집니다. 미국 공시 자료는 아래 사이트(EDGA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sec.gov/edgar/searchedgar/companysearch
SEC.gov | EDGAR | Company Filings
Modified: July 21, 2022
www.sec.gov
이번에는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IR 자료를 확인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각 기업의 홈페이지에는 그 기업의 문화와 비전, 성과목표에 따른 철학이 녹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ress Releases는 공식 공시 자료는 아닙니다. 다만 기업 경영진이 언론사에 제공하는 요약된 형태의 정보입니다. 그래서 간략하고 핵심적인 실적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간편하게 보는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것은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매 분기 생산량과 인도량을 공개한다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주요 실적은 분기 동안 얼마나 많은 차를 만들고 생산했는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는 2022년 3분기에는 테슬라가 약 36만 5천대의 차를 생산했고, 34만 3천대의 차량을 인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2분기에는 25만 8천대의 생산과 25만 4천대의 인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3분기에는 23만 7천대의 생산과 24만 1천대의 인도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각 약 40~50%대의 성장을 기록한 것입니다.
2022년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해입니다. 자동차 생산 기업인 테슬라는 각종 원자재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사람 등 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자원을 공급받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비록 생산량이 인도량보다 커서 재고가 발생했지만 이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닌 것을 Press Release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Shareholder deck이 테슬라 사이트에서는 가장 유용하다고 설명해 주십니다. 주주로서 알아야 할 핵심적인 재무성과와 지표들을 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은 그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그리고 현금흐름입니다. 매출 총이익률,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대비해서 계속해서 성장하는 회사인지 보아야 합니다. 그 기업이 얼마나 성장하는 산업 사이클에 있는지, 그 산업 내에서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고 있는지를 성장률, 마진, 현금흐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분기별로 CEO가 직접 나와 회사의 실적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해당 분기동안 어떤 실적을 냈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직접 CEO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월가의 수많은 애널리스트와 언론시 기자들, 개인 투자자들의 질문에 CEO나 회사 관계자가 직접 대답하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 IR 자료의 독특한 점은 기관 투자자나 개인, 언론기자들이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다른 기업과도 다른 주주 친화적인 기업의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애플도 코로나 이전에는 매우 상세하게 미래 분기에 대한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제공해서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ihVwkRhmn8
이남우 교수님의 영상을 통해서 더 자세하고 친절한 기업 IR 자료 활용법을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Value Cre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