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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자! 퀀트투자! 두번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누가 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분이라도 퀀트투자에 대해서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았을 때 먼저 투자한 사람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을 적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저 스스로를 위해서 기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투자를 해 나갈텐데, 그 때 지금을 회상하면서 내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어떤 점을 수정해야 했는지 점검하기 위한 목적인 것입니다.

 

마법성장 포트폴리오 시작

이번 주에는 '마법성장'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출범하였습니다. 마법성장 포트폴리오는 아래와 같은 논리로 수립된 전략입니다.

1. 최근 분기 PER을 연환산했을 때, 해당 수치가 낮은 주식들 중에서

2. ROE가 높은 종목들을 고르되,

3. 시가총액 하위 20% 이하인 종목들을 해수합니다.

4. 그리고 최근 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지배주주당기순이익이 작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들을 매수합니다.

마법공식이라는 투자 전략은,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전략입니다. 저평가 되어있는 주식 중에서 수익성이 좋은 주식을 보유하면 장기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략입니다. 저는 이 전략의 기본적인 논리와 취지를 활용하되, 최근 분기의 매출액, 영업이익, 지배주주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기업들을 매수하는 아이디어를 가미하였습니다. 나아가, 시가총액 하위 20%의 소형주들이 장기적으로 중대형주보다 더 낳은 수익률을 가져온다는 백테스트 결과에 착안하여 소형주 필터를 걸어주었습니다.

 

마법 성장 포트폴리오의 백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출처 : 퀀트킹 백테스트

퀀트킹에서는 최대 14년간의 백테스트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용기간은 14년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아울러 편입 종목은 위험 분산을 위해 20개로 선정하였고, 매도 수수료와 슬리피지를 합산하여 약 1.5% 정도를 설정했습니다. 그렇게 선정한 결과, 누적 수익률은 원금이 100이라고 하였을 때 424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14년간 424배가 되기 위해서는 연환산으로 54%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한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MDD는 26.9%정도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투자 전략을 실전으로 운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번 주 퀀트투자 수익률

이번 주 퀀트 투자 수익률입니다. 지난 주 까지는 아주 잘 나가던 포트폴리오가 곤두박질 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월요일-화요일까지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고속성장 + 슈퍼퀀트 포트폴리오는 포트폴리오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으니까요. 그런데 수요일부터 시작된 조정장으로 인해서 수익률이 급격하게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밸류 포트폴리오는 금액을 일부 증액하였기 때문에 수익률이 희석되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요일 부터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라색 선으로 표시된 종합 그래프 입니다. 기록을 시작한 수요일에는 5.25%의 수익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본격 시작된 조정으로 인해서 금요일 포트폴리오는 손실전환하였습니다. 

 

이번 주 주식하는 마음

이번 주 주식하면서 든 생각을 기록해봅니다.

 

조정은 투자자의 친구이다.

출처 : 게티 이미지 코리아

 이 세상 그 어떤 자산도 무한정 상승만 하는 자산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일봉 차트를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3번은 오르고, 2번은 떨어지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물론 어느 주간은 5일 내내 상승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느 주간은 5일 내내 하락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패턴으로 보았을때는 일주일에 3번은 오르고, 2번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조정에 익숙해 져야 한다고 말이죠. 조정이라는 것은 주식시장에 있어서 필연적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조정이 일종의 기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퀀트 투자를 실행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기계적인 매수, 매도를 하기 때문에 조정장에서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저 손실을 인내하고 받아들일 뿐인 것이죠.

 

하지만, 시스템 수익을 위한 미국 배당주 투자의 경우에는 조정을 기회로 여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고정적인 배당을 주는 배당주의 경우에는, 가격이 낮아져서 매력적일 때 적극적으로 매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퀀트투자를 하면서는 조정을 인내의 시간으로, 배당주 투자를 하면서는 적극적인 매수 타이밍으로 삼고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까이서 볼 때는 비극이지만, 멀리서 볼때는 희극인 것은?

출처 : 구글

조정을 단기적인, 그리고 필연적인 시장의 원리라고 하더라도, 계좌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을 보면 즐겁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사건을 뿐입니다. 금융위기도 그렇고, 코로나로 인한 조정도 그렇고, 장기적인 시장의 역사에 비추어 보면, 아주 짧은 기간일 뿐 입니다. 그 기간 동안 상처를 입고서 주식시장을 떠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잃은 돈을 더 크게 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니까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투자자, 그리고 자기 원칙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는 투자자만이 큰 부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버텨야 하는 것이겠지요. 장기적으로 말입니다. 찰리 채플린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 말이죠. 투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가까이서 하루하루를 보자면 비극같고, 변동성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멀리서 보면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나에게 행복을 주는 희극과 같습니다. 

 

게임스탑 공매도로 투자세계가 아주 시끄럽습니다. 헷지펀드들이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 주식을 투매하고 있다는 등 각종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는 어떤 모습으로 글을 쓰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군요. 단기적으로 보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내 주관 보다는 객관적인 전략으로 꾸준히 원칙매매하는 한 주를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Value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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