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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지난 후 퀀트투자 기록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한 주는 뭐랄까...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투자 수익률을 통해서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퀀트투자 수익률은?

 

총평

전체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이 신고가를 달성하였습니다. 2월 17일, 전체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이 9.92%를 달성한 것입니다.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투자가 목요일부터 급반전을 시작하더니 금요일까지 하락하였습니다. 사실 예정된 수순이었기 때문에 크게 고통받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은 평균적으로 3일 상승 2일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3일 연속으로 올랐는데, 멈추지 않고 2일 더 간다? 마냥 행복하기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더 큰 하락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오르고 적당히 조정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장의 흐름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주 투자는 상당히 예측가능했다(감히)고 생각합니다.

저밸류, 고속성장+슈퍼퀀트

2월 15일부터 17일, 그러니까 월요일 부터 수요일 까지는 모든 포트폴리오가 아주 강한 상승세를 펼쳤습니다. 특히 저밸류 포트폴리오의 경우 고속성장+슈퍼퀀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군요. 그리고 이어진 목-금의 조정장에서도 저밸류 포트폴리오는 덜 하락하면서 고속성장+슈퍼퀀트 포트폴리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법성장 포트폴리오

한편 마법성장 포트폴리오는 강세장의 흐름에 따라서 주 중반에는 3.24%까지 상승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주 종반에는 수익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말 마법성장 포트폴리오는 제 포트폴리오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참에 포트 교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수중에 현금이 일부 생겼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교체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주말동안 한번 잘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자동매매(나름 고속성장)

젠포트를 이용해서 운용하고 있는 자동매매 포트폴리오도 좋은 수익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급격하게 상승한 시가총액 하위 20% 종목을 담는 포트폴리오입니다. 그리고 중장기 운용을 위해서 최소 보유기간을 20일, 최대 보유 기간을 60일로 합니다. 다만 수익의 안정성 측면에서 마켓타이밍 지표와 개별 종목 수익성 지표를 섞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CAGR 50%대, MDD 40%대의 전략입니다. 젠포트를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전, 보초병을 파견하는 심정으로 운용하는 포트폴리오 입니다. 3월 개강하는 닥터 퀀트님의 클래스 101 강의 수강 후 본격적으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투자하면서 든 생각들

이번 주 투자하면서 든 생각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주의 겸손과 인내는 어디로?

지난 주 기록하자! 퀀트투자에서 기록했던 내용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미덕은 겸손과 인내라는 말을 써 놓았더군요. 그런데 월요일 부터 이어진 강세장에 겸손과 인내는 사라진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탐욕과 조바심이 저를 흔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더 빠른 시간에 더 많은 이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저를 확인한 것입니다. 그러면 안되겠죠. 어차피 투자는 장기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 결국 평생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한다.

원칙을 지키는 투자를 해야겠다고 다시 생각했습니다. 마법성장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수익이 잘 나오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저를 보니,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퀀트투자는 인간의 비합리성을 제한하기 위한 투자 방식입니다. 비합리적인 투자를 지양하고,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방식입니다. 그래야만 시장에서 돈을 잃지 않고 계속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리밸런싱 기간을 준수하면서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마법성장 포트폴리오는 매 달 리밸런싱 하기로 계획했기 때문에, 다음 주 목/금에 나누어서 종목 변경을 실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주에도 시장에서 잘 살아남았습니다. 다음 주에도 겸손과 인내를 잘 유지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길 바라야겠습니다.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적에 수렴한다.

이번 주 고속성장+슈퍼퀀트의 수익률 급상승의 배경에는 두 종목의 '상한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당 종목에 대한 토론 게시판에 가보니 그 종목이 쿠팡 관련주다, 또는 코로나 19 관련주다 해서 각종 작전이 들어가고 있는 듯한 게시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 내일 모레 까지 상한가를 계속 칠 거라느니, 아니면 작전세력들이 힘을 결집하고 있다느니 등의 비이성적인 투자관련 게시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비이성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내가 돈을 버는구나'

 

그리고 나서 상한가를 친 그 다음날도 해당 종목은 상한가를 가더군요. 그러나 장이 안좋아지는 목, 금요일에는 해당 종목들이 그대로 수익을 반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맨 처음 상한가를 달성하기 이전의 가격까지는 떨어지지 않고 어느 정도 수익을 유지했습니다. 아마도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에 매매한 개인들이 비자발적인 장기투자를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손실회피편향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적에 수렴하는구나. 아무리 작전 세력이 힘을 결집해도, 기업의 실적이 전무한데 가격을 무한정 끌어올릴 수는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니, 종목의 실적을 기반으로 한 퀀트 전략이 유효하고, 그것을 계속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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