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인 회계사의 '진짜 부자, 가짜 부자'라는 책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책을 통해 부자는 단순히 자산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현금으름을 창출할 수 있는 순자산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순자산을 증가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알게 되었고, 제 투자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사경인 회계사의 새로운 책이 출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평단 신청을 하게 되었고 당첨되어 오늘 서평을 작성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사경인의 친절한 투자과외입니다. 이 책은 주식투자를 배우길 원하는 저자의 아내분에게 투자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모든 투자자들의 서재에 있어야 할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의 기초가되는 기하평균의 원리와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 그리고 투자의 가성비, 손실관리의 중요성까지 상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 산술평균과 기하평균, 그리고 손익비대칭성의 원리
이 책은 우선 '기하평균'과 '산술평균'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산술평균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더하기 평균입니다. 반면 기하평균은 투자에서 주로 활용하는 곱하기 평균입니다. 투자에서의 핵심은 기하평균의 변동성을 줄여서 안정적으로 복리효과를 누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손익비대칭성의 원리도 함께 설명합니다. 손익비대칭성의 원리란, 동일한 비율의 손실을 얻었더라도,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의 이익을 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10%의 손실을 보았을 때, 원금을 회복하려면 10%만 수익을 봐서는 불충분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50%의 손실을 보았을 경우 50%의 수익을 보게 되면 25% 손실인 것이지요. 그래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실 관리이고, 변동성을 최대한 낮추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누적시키는 투자 방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각각의 포트폴리오의 산술평균은 모두 +5%입니다. 그러나 기하평균은 각각 차이가 나게 되지요. 이것이 변동성이 투자의 가장 큰 적이고, 변동성을 줄여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현금 비중을 일정부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의 이점또한 설명합니다.
* 현실적인 투자목표와 자산배분 투자의 필요성
사업의 3요소와 투자자산
앙드레코스톨라니의 달걀, 그리고 투자자산
저자는 아내와 대화를 통해서 투자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막연한 투자목표가 실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설명해 줍니다. 그 결과 목표 수익률을 8%로, 감당 가능한 MDD를 40%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투자 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산배분 투자에 대해서 설명해 줍니다. 결국 사업이라는 것은 토지, 노동, 자본이 결합되어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러한 사업의 3요소를 활용하여 투자 자산을 구분하여 자산배분 할 것을 설명해 줍니다. 또한 경제 흐름인 경기에 따라서 적절한 투자자산이 달라짐을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계란이론을 활용하여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적인 흐름을 통해서 아무리 경제나 투자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 자산배분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ETF 소개(AOR, NTSX, SWAN, RPAR)
자산배분 ETF AOR
채권 선물 레버리지를 활용한 NTSX주식 콜옵션을 활용한 SWAN 포트폴리오와 비교
이어서 저자는 자산배분을 백테스트 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6040포트폴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영구포트폴리오, 그리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배분 ETF인 SWAN, NTSX등을 알려줍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자산배분에 관심이 많은데, 이렇게 구체적인 투자대상을 알려주어서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각 자산배분 ETF들의 한계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투자자산은 없을 것입니다. 손실은 0%, 수익은 무한대인 자산이 있다면 그것은 사기이거나 아무에게도 알려주어서는 안되는 노다지이겠지요. 그러니만큼 저자는 각 ETF가 횡보장에 약하다든지, 또는 자산배분 투자이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등 장점 뿐 아니라 단점도 분명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 스스로 투자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자.
자산배분 ETF 비교, 각 ETF별 특성과 유니버스
그 결과 각 자산배분 ETF의 성과를 비교하면서 특징을 설명해줍니다. 공격적인 자산배분 ETF부터 안정적인 것 까지, 그리고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투자하는 자산까지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시해 줍니다. 나아가 저자는 단순히 이러한 상품이 있다는 것만 알려주지 않고, 독자가 직접 투자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만약 100명의 투자자가 있다면, 투자전략은 각각 100개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각자 투자를 시작하는 배경과 동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손실한계도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투자전략은 있어도, 절대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맞는 투자전략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는 결과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행위이고, 내면을 성찰하는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꿈꾸는 사람인지에 따라서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개인이 스스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투자관련 책은 그저 어떤 투자 전략이 좋다고만 설명할 뿐 그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화두를 던지지는 못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각자의 투자자마다 자신이 성공한 방식이 있고, 그 투자방식이 자신을 성공한 투자자의 자리로 이끌었기 때문에, 그러한 방식을 주장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즉, 모든 성공한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방식에 '갇힌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이 가치있다고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