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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가치와 가격이 우상향 하는 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아이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직장인 엄마아빠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배분 전략 세가지를 제시한다. 특기할 점은 이러한 자산배분 전략들의 '한국패치버전'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또한 단순히 전략의 성과와 한계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증여세를 비롯한 과세관련된 문제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이 이 책이 다른 자산배분 책과 다른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우리나라는 전쟁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늘 자식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부유해졌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통화가 팽창하고, 전세계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나를 비롯한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 지는 첫번째 세대가 되었다. 국가 전체의 성장이 침체되니, 기업의 고용을 줄인다. 또 기존에 정규직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얻던 직업도 점차 계약직으로 전환되거나, 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기계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옐런 그린스펀은 글자를 읽지 못하는 문맹은 생활을 힘들게 할 뿐이지만, 금융 문맹을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필연적으로 금융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처럼 금융지식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금융지능을 쌓는데 노력하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 노동만 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노동 소득만으로는 더이상 부를 축적할 수 없다. 자본이 함께 일하도록 해야 한다. 다만 지인이 추천해 주는 종목에 몰빵한다든지, 족보없는 알트코인에 전재산을 밀어넣는 식의 투기는 삼가야 한다. 철저하게 자신이 수행하는 투자의 원리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투자를 실행해야 한다.

 

초딩되기 전 2,000만원 모아주기 프로젝트
미성년자에게 증여를 할 때 세금을 내지 않는 금액의 크기(10년동안 2,000만원)

투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선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동들에게 주어지는 아동수당에 하루 커피 한잔 값을 더해 7살까지 2,000만원을 만들어 줄 것을 추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동수당 제도가 있는데, 월 10만원씩 약 7년을 지급한다고 한다. 즉 840만원의 아동수당이 지급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 약 5,000원의 저축을 통해서 7세가 되기 이전에 2,000만원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10세까지 비과세 금액이 2,000만원이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 놓은 2,000만원을 자녀 명의의 주식 계좌에 입급한 후 자산배분 투자로 성년시까지 증식시켜주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세가지 자산배분 전략

저자는 투자를 진행할 때, 두가지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첫번째로는 수행하려고 하는 투자전략을 모든 사람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 정도로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지, 둘쨰로 이것을 수행하는데 시간이나 에너지가 많이 투입되는지 여부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투자 전략으로 세가지를 추천하고 있다. 바로 전통적인 자산배분 전략이 6040전략, 올웨더 전략, 그리고 동적 자산배분 전략인 가속 듀얼모멘텀 전략이다. 각각의 원리와 ETF, 또한 한계까지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당장 투자에 돌입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책에서는 자산배분을 수행함에 있어서 필요한 기초적인 개념을 꼼꼼히 다루고 있다. 에를 들어서 ETF가 무엇이고 어떤 ETF들이 있는지 설명한다거나, MDD, CAGR, 채권가격과 시장금리의 상관관계 같은 내용을 충실하게 다루고 있다. 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는 초보자의 경우 접근하기가 아주 좋은 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듀얼모멘텀 전략에 대해서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듀얼모멘텀 뿐 아니라 가속듀얼모멘텀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Engineered Portfolio라는 사이트에서 개리 안토나치의 듀얼 모멘텀을 개선한 전략이다. 이 전략의 원리와 장단점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심화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 해당 블로그를 통해 메일링 서비스를 받으면 매달 투자해야 하는 ETF를 메일로 알려준다는 점도 알게 되어 유익했다.

https://engineeredportfolio.com/

* 책의 장점 : 자산배분 초심자에게 쉽게 설명되어 있고, 구체적인 투자전략이 나와있어서 매우 실증적입니다.

* 책의 단점 : 자산배분을 어느 정도 접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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