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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보트를 탄 한 무리의 소년이 상륙합니다. 귀에서는 알라의 이름이 들립니다. 그들은 사람이 붐비는 화장실에서 총을 꺼냅니다. 사람들은 놀라 도망칩니다. 총을 난사합니다. 사람들의 피가 바닥에 흥건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려는 사람들 앞에 선 웨이터, 그의 머리에 총알이 박힙니다. 패닉에 빠진 사람들이 도망칩니다. 

 

아이를 안아주고 터번을 멋지게 둘러쓴 한 남자. 공장에서 일하는 아내에게 키스하고 출근합니다. 아내는 배가 불렀습니다. 두번째 아이를 임신한 모양입니다. 그는 타지 호텔에서 일하는 남성입니다. 실수로 구두를 챙기지 못해 오늘은 집에 가라는 수석 셰프의 꾸지람을 듣습니다. 만삭의 아내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그의 간청에 수석 셰프는 자기 사무실에서 구두를 신고 일하라고 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타지호텔

화려한 타지 호텔, 그곳에는 철저한 관리와 봉사정신으로 무장한 인도인들이 있습니다. 뭄바이의 유명한 호텔인 타지호텔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고객은 신'이라는 마음으로 충성되이 일합니다. 

 

한 인도인-미국인 부부가 들어옵니다. 그들에겐 아이가 한 명 있고, 유모도 함께 대동했습니다. 스위트 룸으로 보이는 방에 자리잡은 그들은, 유모에게 아이를 맡기고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에 내려옵니다. 러시아 사업가는 성매매할 여성을 고르면서 식사를 준비합니다.

 

그때, 소년들이 총을 쏘면서 등장합니다. 호텔은 순식간에 피바다가 됩니다. 도망치려 시도했던 시민들이 소년들이 손 총알에 무참히 사살당합니다. 뭄바이는 패닉이 되고,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대태러 경험이 없던 뭄바이 경찰은 공포에 휩싸입니다. 말 그대로 아노미 상태가 됩니다. 대태러 특수부대는 뉴델리에 있습니다. 1,400km 가량 떨어진 지역입니다. 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호텔 직원(그리고 주인공 아르준), 미국인 부부, 테레범들의 사투가 시작됩니다. 죽이려는 자와 살려는 자가 숨고 찾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경찰의 무기력함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아무런 힘이 없는 경찰과 공권력 앞에서 시민들, 그리고 관광객들은 생존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합니다. 

 

테러범들은 파키스탄 지역의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 소속 소년병들이었습니다. 인도인들이 자신의 땅을 뻇었다고 세뇌당한 소년들은 무자비하게 인도인들을 죽입니다. 관광객과 인도인이 사람이 아니라는 세뇌를 받았기에, 살인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소년들에게 잘못된 사상을 전수한 사람들이 가장 큰 잘못입니다. 그리고 소년들도 비록 어리고 생각이 성숙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는 점에서 잘못이 있습니다.

 

결국 테러는 진압됩니다. 뒤늦게 뉴델리에서 도착한 특수부대가 왔습니다. 그 사이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미국인 부부는 길이 엇갈리면서 죽음의 고비를 넘습니다. 자세한 결과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죠.

 


 

무비판적인 신앙, 광신은 이렇게 인류사에 큰 절망의 흔적을 남깁니다. 맹신, 광신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종업원들의 희생과 헌신, 책임감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테러범들이 돌아다니면서 죽일 사람을 찾는 와중에도, 객실에 전화를 돌리면서 절대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안내하는 카운터 직원이 있었습니다. 또 수석 셰프는 직원들에게 집에 돌아가도 좋으니, 자신을 도와서 우리의 고객들을 지킬 사람들은 함께 하자고 독려합니다. 아르준도 총상을 입은 고객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을 돕다가 실패합니다. 이런 영화를 보면 항상 세월호가 생각납니다. 승객들의 안전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한 나쁜 사람들이죠.

 

데브 파텔, 아미 해머 등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연기는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다만 배경이 인도이니만큼 화면이 굉장히 색달랐던 것 같습니다. 음악은 많이 기억되지는 않더군요. 그럭저럭 재밌게 볼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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