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Creator

* 별점 : ★★★★★

* 한줄평

 - 철저히 객관적인 전략을 적당한 시점에 포기하는 것보다는, 적당히 주관적인 전략을 철저히 고수하는 것이 낫다. 

* 좋았던 점 

 - 투자에는 실력보다 운의 영향이 크다(빌 게이츠 vs. 켄트 에번스)
 - 1%가 99%를 결정한다(롱 테일)
 - 완전한 합리성 < 제한된 합리성(해리 마코위츠도 적당히 투자한다.)
 - 투자자 마다 자신의 시간표가 있다(시간지평)
 - 불확실한 사건이 일어난다는 사실만이 확실하다(현금비중).

* 아쉬웠던 점

 - 없음 

 

 

Story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 아무리 멍청해 보이는 결정이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합리적이다.

돈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미친 것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이다. (43)

 

Story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 빌게이츠의 성공 이면에 숨은 행운

빌 게이츠가 레이크사이드 중등학교에 다닌 것은 100만분의 1의 확률에 해당하는 행운이다. 켄트 에번스가 빌 게이츠와 함께 이루기로 한 일을 끝내지 못한 것은 100만 분의 1의 확률에 해당하는 리스크다. 똑같은 힘이 똑같은 강도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했다. 행운과 리스크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말해준다.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결과가 단순히 개인의 노력 말고도 여러 가지 힘에 의해 좌우된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52)

→ 빌게이츠가 다닌 학교에는 당시 대학교에도 없었던 컴퓨터가 있었고, 그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줄 선생님도 있었다. 한편 그와 같이 컴퓨터를 공부한 켄트 에번스는 등산 중 실족사 하고 만다. 켄트 에번스가 빌 게이츠처럼 될 가능성도 있었고, 빌 게이츠가 켄트 에번스처럼 될 확률도 있었다. 누가 실력만으로, 노력만으로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 행운과 리스크의 존재를 인정하기

더 중요한 것은, 성공에서 행운이 차지하는 역할을 인정한다면, 리스크의 존재는 우리가 실패를 판단할 때 나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뜻임을 아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 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없다. (64) 

→ 내가 열심히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고, 아무 노력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 그 때 노력 후의 실패에 좌절할 필요 없고, 나태 후의 성공에 자만할 필요 없다. 스스로 겸손하면서 동시에 엄격해야 한다. 나 자신을 평가할 때 극단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Story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 장기간의 안정적인 수익률 > 단기간의 최고 수익률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았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95)

 

Story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 부자가 되는 것 보다 부자로 남는 것이 힘들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로 남지는 않는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부자로 남았다. 하지만 그들의 친구 릭 게린은 사라졌다. 제시 리버모어는 1929년 폭락장에서도 큰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4년 뒤 모든 것을 잃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108-115)

1.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엔 가장 큰 수익을 얻는다.
2.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세운다.
3.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면서 동시에 비관적이어야 한다.

→ 항상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 인생에는 언제나 '예기치 못한 불행'이 '반드시' 찾아오기 떄문이다. 갑작스런 실직, 병원비 지출, 주거지 이전 또는 주식시장의 폭락 등 계획 밖의 일이 벌어진다. 반드시 그렇다. 따라서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을 모두 주식이나 특정 자산에 몰빵해서는 안된다. 비록 수익률이 낮더라도 오랫동안 살아 남는 것, 즉 부자로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떄문이다. 

 

Story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 롱테일을 기억하라

금융에서는 롱테일, 즉 결과 분포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끝단이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다. 몇 안되는 소수의 사건이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이다. (121)

시간이 지나고 보면 대형 상장기업의 성공 분포 역시 벤처캐피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장기업 상당수는 실패작이고, 단 몇몇만이 손에 꼽을 정도의 대단한 승자가 되어 주식시장 수익률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123)

당신이 만약 평생을 투자한다면, 당신이 오늘 또는 내일 또는 다음 주에 내리는 의사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되는(아마도 1퍼센트도 안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이다. (127)

→ 극소수의 기업, 극소수의 날들이 전체 투자 실적을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주식을 내던지는 바로 그 때가 주식을 사야 할 시점이다. 전체 투자 실적은 바로 이런 극소수의 날에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 때를 기다리면서 현금 비중을 확보하는 것이 인내이고, 실력이다. 

 

Story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행복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돈의 진짜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151)

→ 돈 그 자체는 행복을 주지 못한다. 사람은 스스로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통제력이 있을 때 행복을 느끼게 된다. 돈이 있으면 인생에 대한 통제력을 갖게 되고, 그것이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시세차익형 투자만 하게 되면, 돈의 액수는 많지만 현금 흐름이 없다. 그러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투자의 진정한 목적은 시간의 통제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따라서 반드시 현금흐름이 일정 수준 창출되도록 투자해야 한다. 그것이 배당주 투자이든, 월세이든 말이다. 

 

Story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존경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어하지만, 돈으로 근사한 무언가를 사는 것은 생각보다 그런 존경이나 칭찬을 많이 가져다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존경과 칭찬이 목표라면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배기량이 큰 차보다 겸손, 친절, 공감이 더 많은 존경을 가져다 줄 것이다. 

당신이 멋진 차를 몰고 있을 때 사람들은 당신을 보지 않는다. 당신의 차에만 감탄할 뿐이다. 아무도 당신의 물건을 보고 당신을 존경하지 않는다. (157-158)

 

Story 9. 부의 정의

* 진정한 부는 보이지 않는다.

사실 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부는 구매하지 않은 좋은 차와 같은 것이다. 구매하지 않은 다이아몬드 같은 것이다. 차지 않은 시계, 포기한 옷이며 1등석 업그레이드를 거절하는 것이다. 부란 눈에 보이는 물건으로 바꾸지 않은 금전적 자산이다.

→  the rich vs the wealthy. 진짜 부자는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아니다. 진짜 자산이 많고,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이 급여보다 많은 사람이다.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진짜 부자가 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Story 10. 뭐, 저축을 하라고?

* 저축은 부를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없으면 불운이 던지는 대로 무엇이든 수용하는 수밖에 없다. (171)

부를 쌓는 것은 소득, 투자수익률과 거의 관계가 없다. 저축률과 관계가 깊다. 저축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을 늘리는 것이다. 저축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생각보다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저축을 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은행에 있는 현금은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을 우리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든다. 남과 나를 구분 짓는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다. (172-179)

→ 예전 짠돌이 왕으로 불리던 김생민이 한 이야기가 있다. "신용카드 쓰면 3%, 5% 포인트 준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돈을 안쓰면 100% 포인트 환급이다." 맞는 말이다. 사실 투자 수익률로 10%, 15%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저축으로 10%, 15% 부를 늘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쉬운 일이다. 일정한 저축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Story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Reasonable > Rational)

* 포트폴리오 이론의 창시자도 '적당히' 투자했다.

해리 마코위츠와 그에게 노벨상을 안긴 포트폴리오 이론

해리 마코비츠는 리스크와 수익률 사이의 교환관계를 수학적으로 탐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언젠가 그는 본인의 돈은 어떻게 투자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수학 모형이 처음 개발되었던 1950년대의 자기 포트폴리오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주식시장이 한참 올랐는데, 내가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혹은 내가 주식에 왕창 투자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이 한참 빠진다면 내가 얼마나 슬플지 한번 그려보았습니다. 저의 의도는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금을 50대 50으로 나누어 채권과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190)

→ 포트폴리오 이론을 만들어서 추후에 노벨상까지 받게 되는 경제학자도 자기 포트폴리오는 극도로 단순하게 구성했다. 그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삼은 핵심 기준은 기대수익률도, 수학적 엄밀함도, 샤프지수도 아니었다.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사람은 주관적이고, 편향에 휩싸여있다. 그것을 인정하고, 오히려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전하게 감정을 배제한 차가운 전략을 쓸 것도 아니고, 감정에 쉽게 동요되어 뇌동매매할 것도 아니다. 적당히 본인의 재무 목표와 성향에 맞는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적당히 지켜나가는 것이 낫다. 어차피 주관적일 바에야 자기 주관에 맞는대로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적당히 합리적인 것이 완전히 이성적인 것보다 나은 현실적 이유

나는 여러분에게 투자 대상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는 전통적인 조언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대상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명예훈장처럼 생각한다. 그게 이성적으로 보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내 전략이나 내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어서 형편이 안 좋을 때 해당 전략이나 주식을 쉽게 포기해 버린다면, 겉으로는 이성적으로 보이는 성향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 반면에 자신의 전략을 사랑하는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자는 그 전략이 엄밀히 보면 불완전하다고 해도 오히려 우위에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그 불완전한 전략을 계속 고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3)

→ 퀀트투자, 트레이딩이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 백테스트로 '검증된' 전략이라고 하지만, 알고리즘이 선별한 종목이 어떤 회사인지 모르기 때문에, 장이 어려우면 전략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퀀트투자에서는 개인의 주관을 아주 터부시해서 주관을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렇게 주관을 배제한 전략을 장이 좋지 않을 때 포기할 바에야, 내가 잘 이해하는 사업을 소유하여 저가 매수, 장기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수 있다. 

 

Story 12.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할 것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돈과 투자에 대해 생각할 때 지난 역사를 무시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대신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 있다. 일반적인 것, 즉 사람들의 탐욕이나 공포와 맺고 있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을 때 행동하는 방식,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모습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향이 있다. 돈의 역사를 탐구할 때는 바로 이런 것들에 주목해야 한다. (217)

→ 시장의 좋고 나쁨 보다 시장 이면에 숨겨져 있는 참여자들의 심리를 읽으려 노력해야 한다. 자그마한 호재 또는 악재에 과민반응하는 패턴을 인식하고 이를 역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파는 등 대다수의 투자자가 행동하는 반대로 결정하고 움직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Story 13. 안전마진

* 투자와 인생에서 Plan B가 필요한 이유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 두는 것은 어느 정도의 잠재적 결과를 견딜 수 있게 한다. 버틸 수만 있으면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도 이득을 취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아주 큰 이득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자주 없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불어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전략 속에 실수에 대비한 대책(현금)을 충분히 포함시킨 사람은 다른 곳(주식)에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즉 잘못해서 쫄딱 망하거나 게임이 끝나거나 더 많은 칩을 투자하는 사람에 비해 우위에 선다. (226-227)

 

Story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 시간은 흐르고 나도 변한다. 장기 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

첫째, 금융 계획에서 양 극단은 피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는 내내 적당한 연간 저축을 유지하고, 적당한 자유 시간을 가지고, 지나치게 긴 통근시간을 만들지 않고, 적어도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을 목표로 잡아보라. 이중 어느 하나라도 극단으로 흐르는 경우보다는 내가 세운 계획을 고수하고 후회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둘째, 우리의 마음이 변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일 때 세웠던 금융목표는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시간을 질질 끌 게 아니라 가차 없이 버리는 편이 낫다. (247-249)

 

Story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붙는다. 그 대가는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로 지불해야 한다. 이것들은 모두 실시간으로 직접 상대해 보기 전에는 간과하기 쉽다. (256)

시장 변동성을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처럼 생각하자. 이렇게 사고하면 투자 결과가 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작용할 때까지 오랫동안 살아남는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라는 수수료(수익률의 대가)는 현금이나 채권같은 값싼 공원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입장료다(263-264)

→ 변동성은 필연적이다. 따라서 이를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함께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친구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현금 비중이 정말 중요하다. 급락기 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지켜주면서 동시에 자산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Story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 투자자마다 시간지평(Time Horizon)이 다르다.

거품이 피해를 주는 것은 장기투자자들이 자신들과는 다른 게임을 하는 단기거래자들로 부터 신호를 읽기 시작할 때다. (276)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 알면 놀랄 정도다. (279)

→ 단기 투자자는 실적, 밸류에이션 등에 관심이 없다. 오늘 사서 오늘 팔 사람은 시가보다 종가만 높으면 된다. 장기투자자는 그렇지 않다. 단기 투자자의 관점에 휘둘리면 안된다. 단타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자기 관점, 시간 지평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Story 17. 비관주의의 유혹

* 낙관주의(자)란 무엇인가?

낙관주의자는 모든 게 멋질 거라고 믿는 사람이 아니다. 그건 그냥 안일한 태도다. 낙관주의는 중간에 차질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다는 믿음이다. 낙관주의의 기초는 단순하다.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문제를 일으키려 하기보다는, 상황을 조금 더 좋게 더 생산적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다만 낙관주의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대부분의 경우 가장 합리적인 베팅이다. (286) 

→ 안일한 태도(삼성전자가 망하겠냐? 그냥 믿고 묻어두면 된다던데) vs. 낙관주의자(삼성전자가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기업으로서 안정적으로 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원자재 공급 이슈 등으로 어려움이 있고, TSMC 등과의 경쟁으로 성장성이 저하되는 리스크가 있다. 그럼에도 효율적인 자본 재배치 등을 통해서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 낙관주의보다 비관주의가 더 큰 힘을 얻는 이유

긍정적 기대나 경험, 그리고 부정적 기대나 경험, 이 두 가지가 비대칭적인 힘을 갖게 된 배경에는 진화론적 역사가 있다. 기회보다는 위협을 더 긴급한 일로 취급하는 유기체는 그렇지 않은 유기체보다 살아남아 번식할 확률이 더 크기 때문이다. 비관주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가 쉬운 이유는 따끈따끈한 최근 이야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반면 낙관적 이야기는 역사와 발전을 길게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잊어버리기가 쉽고 조각을 맞추기도 어렵다. (300)

 

Story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 매력적인 허구와 스토리는 왜 통계보다 강력한가

스토리가 좌우하는 세상에서 개인이 돈을 관리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두 가지 있다.

1. 무언가가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랄 수록 그게 사실일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스토리를 믿을 가능성이 커진다.
→ 예 :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거래량이 줄어듦(폭락론자 "폭락의 전조다." vs 상승론자 "건강한 조정 또는 정권교체 이전 눈치보기장세")

2. 세상에 대한 관점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우리는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 이해할 수 없는 현상,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각자가 아는 상식 범위 내에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원인이라고 이해한다. 사람은 자기가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Story 19.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1.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일이 잘못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2. 자존심은 줄이고 부는 늘려라.
당신이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해도, 지금 당장 그 돈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덮어두지 않으면 부는 절대로 쌓이지 않을 것이다.

3. 밤잠을 설치지 않을 방법을 택하라

4. 시간을 보는 눈을 넓혀라
시간은 작은 것을 크게 키우고, 큰 실수를 약화시킨다.

5.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보라
소수의 작은 것들이 다수의 결과를 책임진다. 투자의 많은 부분이 형편없더라도 몇 개만 뛰어나면 괜찮다. 

6.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하는 데 돈을 써라
당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돈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7. 남에게 더 친절해지고, 자신에게 덜 요란해져라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질문해 보라.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은 친절과 겸손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8. 저축하라. 그냥 저축하라.
특별히 용도를 정해두지 않은 저축은 최악의 순간 당신을 놀라 자빠지게 만들 수도 있는 사건에 대한 대비책이다.

9. 성공을 위한 비용은 기꺼이 지불하라.
불확실성, 의심, 후회는 돈의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용이다. 이것들을 수수료(무언가 좋은 것을 얻기 위해 지불할 가치가 있는 가격)로 보아야지 벌금(피해야 할 처벌)로 보아서는 안된다.

10. 실수의 여지에 항상 대비하라.
실수의 여지에 대비하는 것은 보수적으로 보이지만, 이 덕분에 파산하지 않고 게임을 계속 이어나갈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값어치는 없을 것이다.

11. 장기적인 결정을 내릴 때 극단적 선택은 피하라.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목표가 바뀌고 욕망이 바뀌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일 수록 후회할 가능성도 커진다.

12. 리스크를 좋아하라
리스크는 존재할 수 밖에 없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리스크를 좋아하라. 시간이 지나면 제값을 할 것이다. 그러나 파산할 정도의 리스크는 그대로 조심해야 한다.

13. 나의 게임이 무엇인지 정의하라
나의 행동이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지 않게끔 하라.

14. 돈 문제에 있어 각자 의견은 다르다. 혼란을 존중하라.
돈 문제에 있어 정답은 없다. 목표와 욕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답이 있을 뿐이다.

 

Story20. 나의 투자 이야기

* 투자 결정은 머리로만 하는게 아니다.

중요한 재무 결정은 저녁 식탁에서 이뤄진다. 종종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배우자나 자녀가 실망할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내려진다. 이런 것들은 도표나 공식으로 요약하기가 어려우며, 사람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누군가에게는 옳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틀린 것일 수 있다. (345)

 

* 저자만의 저축 그리고 투자 전략

중요한 것은 기대치를 낮추고 내가 가진 것보다 낮은 수준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소득 수준이 어떻든 상관 없이 독립을 좌우하는 것은 저축률이다. 그리고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 일 때 저축률을 좌우하는 것은 생활양식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347)

투자에 대한 내 생각을 요약하면 이렇다. '모든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가장 높은 전략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내 생각에 대부분 저비용 인덱스펀드에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계속 투자해가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을 것이다. (352)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