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8]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질 볼트 테일러) ★★★

* 별점 : ★★★
* 한줄평 : 우리 뇌는 4가지 성격이 있고, 전뇌적 삶을 사는 능력을 훈련으로 강화하자.
* 좋았던 점
 - 두뇌의 기능과 성격을 4가지로 단순화하여 캐릭터화했다
(꼼꼼한 설계자, 까칠한 목사님, 순수한 어린이, 마더 테레사)
 - 각 캐릭터를 삶에서 잘 활용하도록 전뇌적 삶을 위한 BRAIN 법칙 제시(호흡-인식-감사-질문-실천) 
*  아쉬웠던 점
 - 책이 전반적으로 진짜 잘 안읽힌다. 문체가 문제인지, 번역이 문제인지, 배경지식이 얕아서 그런건지...
 - 그래서 결국 끝까지 못읽고 중간에 '필요한 것 같은' 부분만 발췌해서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뇌과학자이다. 세상에는 뇌과학자가 참 많다. 그런데 저자처럼 '뇌졸중에 걸렸다가 회복한 뇌과학자'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스스로 뇌졸중에 걸리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뇌의 기능에 대해서 더 깊이 연구할 수 있었다. 아니 연구라기 보다는 체험, 경험이라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 될 수도 있겠다. 

 

1부 뇌와 마음을 해부하다

우리 뇌의 네가지 캐릭터 (47)

저자는 결과적으로 우리의 뇌는 크게 4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좌뇌 사고형 캐릭터(캐릭터 1), 좌뇌 감정형 캐릭터(캐릭터 2), 우뇌 감정형 캐릭터(캐릭터 3), 우뇌 사고형 캐릭터(캐릭터 4)가 그 모습이다. 

 

2부 네 가지 캐릭터 

저자는 뇌의 네 부분이 각기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캐릭터 1 : 좌뇌 사고형  (꼼꼼한 설계사)

* 모든 것을 정리한다
심지어 향신료 수납 선반까지도 알파벳 순서에 따라 정리한다. 스테이플러와 가위는 원래 자리에 있어야 한다.
* 분류를 잘 한다
옷장의 옷은 계절별로 분류되어야 하며 창고 서랍과 선반에는 라벨이 붙어 있어야 한다.
* 기계 조작에 태생적으로 능숙하다
이케아 가구 조립이나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조립에 능숙하다. 잘 만들어진 안내서를 알아보며, 명확하게 쓰인 설명서를 보면 신이 난다.
* 단정하다
겉모습이 중요하므로 차에서 내리기 전이나 줌 화상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옷차림, 머리모양, 화장 등을 확인한다.
* 계획을 잘 짠다
일정이 가득한 시간표에 따라 움직인다. 예상하지 못한 일에 대비하여 시간을 남겨두기에 정확히 시간을 맞출 수 있다. 물건의 수량에 신경을 쓰므로 장롱이나 저장고에 언제나 예비 물품이 있다.
* 권위를 존중한다
자신이 위계 사다리의 어디에 위치하는지 잘 알고 있다. 윗사람을 존중하며 아랫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책임질 수 있다.
*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문제에 까다롭다
도덕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애쓴다. 올바름은 중요하다.
* 세부 사항에 신경 쓴다
작은 부분까지 잘 다루며, 숫자를 정확하게 따지고, 매사에 전체적으로 완벽주의자다
* 모든 것을 센다
계단의 개수, 지갑 속의 돈의 액수, 혹은 누군가 실패한 횟수까지 다 계산해서 기억해 둔다.
* 방어적이다
사람들을 '우리'와 '그들'로 나눈다. 그들에 맞서 우리를 보호한다. 우리가 올바르고 그들은 잘못되었으며, 우리는 그들보다 더 나은 존재이고 우리의 요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2 : 좌뇌 감정형 (까칠한 목사님)

* 분노/욕하기
* 속이기
* 죄책감 느끼기
* 수치를 내면화하기 : 만족스럽지 않은 기분이거나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느낀다면, 캐릭터 2가 우세한 상황이다. 이때는 두뇌 회담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 조건에 따라 사랑하기
* 부정적 자기 평가
* 불안
* 징징거리기
* 자기 중심적 성향
* 비난

 

캐릭터 3 : 우뇌감정형 (순진한 어린이) 

* 용서하는 : 지금 이 순간 사람들과 통하는 일에 관심이 있고 기꺼이 쉽게 용서할 것이라서 사람들과 마음으로 다시 연결될 수 있다.
* 경외감을 느끼는 :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너무나 신난다. 삶은 놀라운 선물이며 매 순간은 놀라운 가능성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 즐거운 : 우리는 삶을 빛내고 있으며 매 순간 신난다. 살아 있다는 일은 너무나 기분 좋은 일이라 그저 모든 경험에 다 열중하고 싶을 뿐이다. 타인과 즐거운 순간을 공유하는 일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 공감하는 : 우리는 서로 싶이 교감하고 있어서 나는 당신의 기쁨도 고통도 느낄 수 있다. 
* 창조적인 : 내가 이 일을 맡게 되고 또 저 일도 한다면, 나는 완전히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낼 것이다.
* 기쁜 : 나는 그저 웃고 또 웃고 놀면서 아드레날린이 밀려들기를 바랄 뿐이다.
* 호기심 많은 : 이것을 살펴보고 저것을 시도해 보자.
* 소탈한 
* 희망찬 : 어떤 일이 있든 나는 당신 곁에 있고 우리는 함께 헤쳐나갈 것이다. 다 괜찮을 것이다.
* 경험적인 : 나는 여러 경험이 몸 안에서 일으키는 느낌을 좋아한다. 

 

캐릭터 4 : 우뇌 사고형 (마더 테레사) 

* 인식 :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 광활함 : 가는 가능성에 열려 있고 거시적 관점과 내 존재의 완전함을 중시한다.
* 연결 : 우주적 흐름의 의식 속에서 나는 모든 존재와 연결된, 내 속의 무한한 전지의 부분을 받아들인다.
* 수용 : 나는 원하는 방식에 집착하며 내 예상과 현실이 맞지 않는다고 괴로워하지 않는다. 
* 변화의 포용 : 열린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 고유함
* 풍부한 영혼
* 명확함 : 인생에서 최고의 일은 서로를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진다.
* 의도 
* 취약함 

 

두뇌 회담 : 전뇌적 삶을 위한 기술

저자는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이 캐릭터들을 잘 관리하여 '전뇌적 삶'을 살 것을 권고한다. 전뇌적 삶이란 Whole Brain Living으로서, 어느 한 캐릭터가 뇌를 점령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닌 네 가지 캐릭터를 조화롭고 균형있게 사용하는 삶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뇌적 삶을 살 수 있도록 '두뇌 회담'을 개최할 것을 권고한다. 두뇌 회담은 우리가 어떤 감정에 지배당하는 순간에 잠시 주의를 환기하고 뇌가 안정을 되찾고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두뇌 회담(B-R-A-I-N)
* B(breath) : 호흡을 통해 자신의 상황이 어떤지 환기한다. 심리적 정지버튼이다.
* R(recognize) : 현재 나의 마음을 지배하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 A(appriciate) : 그 캐릭터가 제대로 동작하고 있고, 그로 인해 내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 
* I(inquire) : 네 캐릭터를 모두 한 자리에 모아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한다.
* N(navigate) :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그 답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결국 인간의 삶은 뇌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에 의해서 진행된다. 즉 뇌는 인생의 방향키이기 때문에, 뇌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뇌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그 원리를 알아야 내가 나의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사는대로 생각하면,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뇌를 단순하게 4개의 부분과 캐릭터로 구분하였고, 어떻게 뇌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충동적인 생각이 들 때, 우울한 감정에 휩쌓일 때 등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각종 파괴적인 사건들을 만날 때 마다 B-R-A-I-N을 잘 기억하고 활용해야 겠다. 결국 내 감정과 생각에 대한 '메타 인지'가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