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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배당 성장, 그리고 배당왕(Dividend King)

배당킹을 아시나요? 배당킹(Dividend King)은 미국 주식 중 배당을 50년 이상 연속으로 증액시켜온 기업을 일컫습니다. 와..배당을 주는 것도 고마운데 50년 넘게 배당을 늘려왔다니 정말 대단한 기업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울러 미국에는 배당금을 증액해 온 연수에 따라서 등급을 나누어 아래와 같이 구분하곤 합니다.

* 배당 성취자(Dividend Acheiver) : 10년 연속 배당 증액한 기업들
* 배당 도전자(Dividend Contender) : 10년 이상 25년 미만 배당 증액한 기업들
*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 : 25년 이상 배당 증액하였으며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
 cf) 배당 챔피언(Dividend Chapion) : 25년 이상 배당 증액만 한 기업들
* 배당 왕(Dividend King) : 50년 이상 배당 증액한 기업들

 

배당이라는 것은 한 기업이 기업의 주인인 주주에게 투자에 대한 대가로 지급하는 현금입니다. 기업은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인데, 그 조직에서 현금이 흘러 나온다는 건 정말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 기업의 현금흐름(Cash Flow)가 굉장히 건전할 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하고 나서도 현금이 남아 돈을 지급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미래 성장과 경쟁력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배당금을 지급할 뿐 아니라 수십년 간 배당을 늘렸다는 건 그 기업이 정말 우량주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미국의 배당킹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표적인 배당킹들 (출처 : dividend.com)

존슨앤존슨(JNJ), 프록터앤갬블(PG), 코카콜라(KO)등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표적인 미국 회사들이 배당킹의 명단에 들어있습니다. 그만큼 튼튼하고 강한 체력을 갖춘 기업들이 바로 배당킹의 지위에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좀 더 배당킹에 대해서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dividend.com/dividend-stock-screener/

 

Dividend.com

 

www.dividend.com

 

S&P 글로벌은 배당킹이 될 수 있을까?

49년간 배당을 증액시켜 온 S&P Global (출처 : Dividend.com)

S&P 글로벌은 49년째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입니다. 이제 1년만 더 배당금을 증액시키면 드디어 배당킹의 반열에 오를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S&P 글로벌은 매년 1~2월에 배당금 인상을 발표합니다. 따라서 이 글을 쓰는  2022년이 조금만 지나면 S&P 글로벌이 배당금을 인상할 지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과연 S&P 글로벌은 배당킹이 될 수 있을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P 글로벌의 IHS Markit 인수, 사업 다각화로 배당킹 가능성을 높이다.

SPGI 사업 내용

위 그래프는 SPGI의 매출 구성을 사업부별로 구분해서 보여줍니다. 가장 큰 사업부문은 Ratings입니다. 이것은 채권 발행시 기업의 신용평가를 하는 사업입니다. SPGI의 가장 근본적인 사업부문입니다. 그 외에 Market Intelligence라고 하는 투자 관련 정보 제공 솔루션 사업, Commodity Insights라고 하는 원자재, 에너지 관련 정보 제공 사업, Mobility라고 하는 자동차 관련 정보 제공 사업, Indices는 지수 구성 및 운용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정보 제공 사업이고, Ratings외에는 구동 기반 사업입니다. 따라서 굉장히 탄탄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S&P 글로벌은 올해 초 Markit Intelligence라는 시장조사 기관을 인수하였습니다. 기존에는 Ratings라는 사업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래서 최근과 같은 부채 발행 급락기에는 신용평가기관들의 매출이 급락합니다. S&P 글로벌의 경우에도 2022년 3분기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 하는 노력을 하였고, Ratings 부문으로 인한 기업 전체의 실적 변동성을 축소하였습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S&P 글로벌의 현금흐름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유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재무 실적을 통해 살펴본 배당킹 가능성

출처 : Seeking Alpha

미래를 예견하려면 과거를 살펴보면 됩니다. 위 표는 S&P 글로벌의 지난 5년간의 재무 현황 중 일부입니다. 매출, 영업이익, 그리고 자유현금흐름과 마진율입니다. S&P 글로벌은 2017년 부터 2021년 까지 매줄은 연평균 8%씩 증가하였으며, 영업이익은 12.8%씩 증가시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유현금흐름(FCF)은 무려 연평균 18.1%씩 성장하였습니다. 실로 놀라운 수치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100만원을 벌었다고 했을 때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를 제외하고도 약 44만원을 현금으로 손으로 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주주 환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 Seeking Alpha

위 표를 보면 S&P 글로벌이 자유현금흐름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S&P 글로벌은 매년 배당을 평균 15.3%씩 증액시켰습니다. 1년에 연봉이 5%도 오르기 힘든데 배당을 매년 15%씩 올렸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유현금흐름 지급비중(FCF Pay-out ratio)를 보면 최대 25%에서 최저 18%씩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유현금흐름을 배당으로 얼마나 지급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2021년에는 37억 달러를 자유 현금흐름으로 확보하였는데, 그 중 7,430만 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입니다. 그래서 비중은 20.1%가 나오는 것입니다(743m / 3.7b * 100 = 20.1).

 

더욱이 Dividend per share(주당 배당금)을 보면 매년 17%씩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당 배당금이라는 것은 한 주당 받는 배당금을 의미합니다. 이는 '배당금 지급 총액 / 유통 주식 수'로 계산 가능합니다. 그런데 분명 위에서 매년 배당금을 15.3%씩 증액했다고 했는데 주당 배당금은 17.1%씩 증액했다니 뭔가 오류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아주 날카로운 분석력을 가지신 것입니다. 이 숫자의 차이는 바로 '자사주 매입, 소각(Buy Back)'에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배당 이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곤 합니다. 즉 배당은 똑같은 속도로 늘더라도 주식수 자체가 줄어드니 주당 배당금은 더 빠르게 느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 기업들의 힘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 : 사업 다각화와 강력한 재무제표의 S&P 글로벌, 배당킹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처럼 S&P 글로벌의 IHS 마킷 인수, 그리고 강력한 재무제표와 넓은 경제적 해자를 고려했을 때 배당킹의 지위에 오를 것은 거의 확실시 됩니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된 연준의 긴축과 부채 발행 축소 등이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주가조정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또 IHS 마킷 인수가 실패로 돌아가게 되면 오히려 많은 돈을 쓰고도 실패한 기회비용을 치러야 하는 리스크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9년간의 배당인상 기간 중에는 70-80년의 고금리시절과 블랙 먼데이, 이라크 전쟁, 911테러,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수많은 경기 침체시기가 존재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더 큰 위기를 견뎌낸 기업이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여 경제적 자유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Value Creator.

 

https://seekingalpha.com/article/4555210-sp-global-soon-to-be-crowned-dividend-king-is-buy

 

S&P Global: This Soon-To-Be-Crowned Dividend King Is A Buy (NYSE:SPGI)

S&P Global is positioned to become a dividend king and continue its dividend increase track record. Click here to find out why I give a Buy rating to SPGI.

seekingalpha.com

이 글은 위 분석글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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