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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의 《네 인생 우습지 않다》

도서 기본 정보

  • 제목 : 《네 인생 우습지 않다》
  • 저자 : 전한길
  • 출간일 : 2023년 6월 12일
  • 출판사 : 21세기 북스
  • 페이지수 : 244쪽
  • 가격 : 18,000원

 

저자 소개

출처 : 나무위키

본명 전유관, 1970년 8월 21일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났다. 전한길 강사는 현재 메가공무원 소속 공무원 한국사 1타 강사이다. 경북대학교 지리학을 전공하였고 학원에서 역사 강의를 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하였다. 2000년대 후반 대구 경북지역에서 학원과 출판사를 설립, 운영하였으나 이후 폐업하고 약 25억원이나 되는 큰 빚을 지게 된다. 이후 노량진으로 올라와 공무원 한국사 강의를 시작하였다. 특유의 꼼꼼함과 강의력으로 현재 한국사 1타 강사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저자가 강의 중 인생에 대해 한 이야기들을 책의 형식으로 묶은 것이다. 강사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수험생들에게 건네는 위로, 질타, 격려가 모두 담겨 있다. 특히 저자가 과거 큰 실패를 겪은 경험을 어떻게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 책 곳곳에 여러번 나타나있다. 

 

저자는 공무원 시험 한국사를 강의하기에, 청자는 주로 공무원 수험생들이다. 그들은 대부분 20-30대의 미취업 청년들이다. 그리고 저자는 40대 후반~50대 초반의 기성 세대이다. 그래서 큰 삼촌뻘의 남성이 조카들에게 건네는 조금은 까칠한 조언과 격려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책의 마지막엔 저자가 지난 수십년 간 마음을 다잡으며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일기가 공개되어 있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하면서 쓴 다짐들 부터 사업에 실패하여 좌절에 빠졌을 때, 그리고 다시 재기한 요즘에 이르기까지의 기록이다. 저자가 삶에서 세운 원칙과 삶에 대한 태도가 드러나 있어, 인간 전한길의 깊은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다.

 

책 속의 한 줄

이 책의 특징 (1)  : 전한길 강사가 '따뜻한' 꼰대가 된 이유

전한길의 《네 인생 우습지 않다》

 "한길아,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야.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도망치지 마라."
선생님은 이렇게 이야기 해주셨다. 선생님도 청송에서 가난하고 힘들게 자랐지만 지금 이렇게 선생님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너는 성격도 좋고 밝은 아이니,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며 등을 한번 안아줬다.
"절대 기죽지 말고, 알았지?"
지금도 나는 그때 그 온기가 떠오른다.
바로 그게 선생님이다.
그렇게 선생님이 좋아서 공부를 시작했다.
선생님 덕분에 역사와 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5학년에 올라가서 세계 역사 연대표를 다 외웠다.
6학년 때는 우등상도 받았다. 역사를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으니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내 인생을 바꾼 셈이다.

벗겨진 머리, 두꺼운 안경, 깊은 팔자주름, 툭 튀어나온 배, 희끗한 눈썹. 그리고 담배 냄새에 쩌든 체취. 입을 열 때 마다 등장하는 '나 때는 말이야~'. 이런 특징들이 모여 '꼰대'가 된다. 꼰대는 자기에겐 관대하고 타인에겐 엄격하다. 특히 나이가 어른 사람들에게 나서서 가르치려 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꼰대를 싫어한다. 잘난 체 하지만 실속은 없는 표리부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 전한길 강사는 꼰대다. 물론 머리숱은 풍성하고, 안경도 안썼다. 그리고 배도 나오지는 않았지만, 하는 말의 내용을 보면 꼰대 같은 종류의 것들이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가 하는 말들은 기분 나쁘지가 않다. 가끔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면 소리를 질러가면서 삿대질을 하며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욕을 내밷는 그의 영상을 마주칠 때가 있다. 그런데도 그 영상이 불쾌하다거나 하지 않다. 오히려 정겹고 익살스럽다고 느껴진다.

 

그 이유는 그의 말 내용과는 별개로 말의 배경이 되는 마음에 듣는 이에 대한 '따뜻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그가 겪어온 인생의 여정에서 비롯된다.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 때문에 학업과는 거리가 멀었던 유년 시절의 저자에게 한 명의 선생님이 큰 위로를 주었다. 초등학교 4학년 담임 선생님이었던 정숙희 선생님의 포옹 한번이 전한길이라는 사람의 인생을 바꾸었던 것이다. 저자의 책은 마치 꼰대가 젊은 세대를 안아주는 것 같은 따스함이 있다. 마치 정숙희 선생님이 초등학교 4학년 전한길을 안아주었던 것 처럼.

 

이 책의 특징 (2) : 저자가 경험한 재기와 성공의 비결이 드러난다.

전한길의 《네 인생 우습지 않다》

학생들 수강료 낸 거 아깝지 않도록 항상 몇 배를 내가 돌려주겠다 생각하면서 더 많이 더 열심히 더 열정적으로 수업한다.
내 성격하고도 딱 맞아떨어진다. 퍼 주는 자.
많이 주면 이걸 무조건 학생들이 알아준다.
나한테 딴 게 있나?
진짜진짜 열심히 강의만 했다.
학생들이 알아준 거다.
열심히 가르쳐 주었더니 학생들이 후배도 추천하고 그러더라.
아낌없이 주면 되는 강의를 통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 책은 전한길 강사가 어떻게 25억의 빚을 청산하고 지금과 같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이기에 어떻게 보면 자서전적인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재기와 성공의 비결은 바로 '퍼주는 자'가 되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엔 저자가 스스로 인정한 것도 있지만 '성격하고도 딱 맞어떨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교환 논리에서는 'Give and take'의 원리가 철두철미하게 적용된다. 주는 만큼 받는 것이고, 받는 만큼 주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이와 상반되는 원리가 제시된다. '네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장 12절)'는 황금률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살면 세상에서 왠지 나만 바보가 되고 손해볼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전한길 강사의 삶이 그것을 증명한다.

 

내가 먼저 받고자 하면, 항상 손해를 보게 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런 태도로 세상을 살기 때문이다. 결국 나보다 더 똑똑하고 힘 많고, 돈 많은 사람들에게 손해를 보게 된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가치를 주고, 감동을 주면 다른 결과를 얻게 된다. 그들의 마음을 얻고 내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먼저 도움을 받게 된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에도 유사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업이란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과정이고, 그 결과 돈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진리는 단순하지만 진리로 가는 길은 험하다. 저자는 그 길을 갔고 결국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됐다. 이 책을 통해 그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특징 (3) : 일의 의미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전한길의 《네 인생 우습지 않다》

월급이 전부가 아니다.
눈을 떠서 나를 찾는 곳이 있다는 것, 내가 오늘 해야 될 일이 있다는 것이 굉장한 삶의 가치이고 존재의 이유가 되어준다. 
노인이 되면 힘든게 무위고(無爲苦)라고, 할 일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사람은 죽음만 기다려야 된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 《왜 일하는가?》는 일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한다. '일은 인격수양이고, 일을 통해 번뇌를 없앨 수 있다.'고. 일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얼핏 고리타분하고 고색창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일이 무슨 인격수양이야? 그냥 적당히 월급루팡하면서 돈만 잘 벌면 되지. 그리고 그 돈으로 투자를 잘해서 빨리 은퇴하는 게 제일 이득 아니야?' 이것이 솔직한 나의 심경이다.

 

하지만 이런 마인드로 회사를 다니고, 일을 대하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답답하고 스스로의 삶이 힘들게 느껴진다. 어차피 의미도 없는 일, 최소한의 노력만 하고 월급을 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에 대한 '마음챙김'이 되지 않은 상태, 즉 몰입이 깨어진 상태다. 그래서 마음방황을 겪게 되고 삶이 지루하고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 

 

이 책은 전한길 강사가 생각하는 일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책이다. 강사 업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위치한 저자가 직접 이야기하는 '직업 윤리'에 대한 내용이다. 어느 분야든 최고가 된 사람들은 그 나름의 특출남이 분명히 있다. 탁월함은 아무나 이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장을 덮으며

이 책은 스타 강사이면서 인생의 선배인 전한길의 인간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스타 강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따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의 카페 회원이 30만 명이 넘고 강의 중 쓴소리 영상을 모아놓은 유튜브 채널도 30만명 이상의 구독자가 있으니 말이다. 그의 팬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성공한 스타 강사의 인생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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