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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것

사경인 회계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3-4월 즈음이었다. 그 때 처음 주식투자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삼프로 티비를 한창 시청하고 있었다. 주말에 출근하면서 유투브를 시청하기 위해 삼프로 티비를 열었는데, 사경인 회계사가 출연했다. ‘진짜 부자 가짜 부자를 홍보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출연했다고 한다. 그 이후 이 책을 꼭 사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다른 읽고 싶은 책이 많았기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결국 지난 10월 중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부자 방정식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 부자 방정식 : 순자산 = 자산-부채

두 번째 부자 방정식 : 순자산 순자산 = 이익

세 번째 부자 방정식 : 시스템수익 > 생계비용

 

첫 번째 부자방정식의 의미는 이렇다. 사람들은 대부분 집, 주식, 차 등을 기준으로 그 사람이 부자인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그 재산들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빌려온 빚더미 위에 얹혀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진짜 그 사람이 부자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재산에서 (부채)’부분을 제외한 순자산부분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부자방정식은 또 이런 의미다. 대부분의 재테크 서적에서는 지출을 통제하기 위해서 가계부를 작성하라고 하는데, 이는 비현실적인 조언이라는 것이다. 매일매일 그것을 기록해 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대신 일정한 기간마다 순자산의 증가분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달 순자산이 1,000만원이었는데 이번 달 순자산이 1,100만원이라면 순자산은 100만원 증가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달 지출은 어떻게 계산할 수 있을까? 수입 비용 = 이익이다. 여기서 수입은 3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이익이 100만원이므로 비용은 200으로 역산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자 방정식은 이런 뜻이다. 시스템 수익이란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일하면서 돈을 만들어 내는 화수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 수익이 자기 생계 비용보다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내가 혼자서 살아가는데 드는 비용이 약 100만원인데 주식 배당금이나 월세 등으로 매달 이를 상회하는 이익을 얻는다면 나는 일을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즉 노동이 없이 순수 자본 소득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사경인회계사는 이것이 진정한 부자, 즉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진짜 부자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사경인 회계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럼 어떻게 시스템 수익을 만들고, 증대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월세수입, 배당주 투자, 자기 사업, p2p 등이었다. 또 시스템 수익을 만들기 까지 종잣돈을 불려야 하므로 최소 월금 중 30%는 투자/시스템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깨달은 것

<부의 추월 차선>, <언스크립티드>, <4시간만 일한다> 등에서 알게된 시스템 수익에 대한 개념을 한국 현실에 맞게끔 해석하고 적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고 생각했다. 또 위 책들에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시스템 수익 만드는 법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위 책들이 쓰인 미국 배경에는 존재하지 않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특성을 적용해서 시스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만들었다는 점이 특기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또 워크북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추상적인 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현상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아. 나도 책을 읽으면서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던 재산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 항목을 부채로 넣어야 할지, 자본으로 넣어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도 좋았다. 왜냐하면 그러한 과정을 거쳐야만 해당 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와 아내가 한 달에 생계비로 20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할지, 어떤 자산에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해서 투자해야할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만약 6%정도의 배당수익률을 주는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1년 생활비가 2,400만원이 필요하니까 원금으로 약 4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현재 자금이 얼마이므로 매달, 매년 얼마씩을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할지 구체화 할 수 있었다.

 

적용할 것

결국 재테크는 1) 목표를 세운다 2) 돈을 모은다. 3) 돈을 굴린다 4) 돈을 번다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1) 목표를 세운다부터 아주 추상적이고 게으르게 접근한다. 단순하게 ‘1년에 2,000만원 모으기’, ‘집 사서 돈벌기등의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저 돈을 모으기에 바쁘다. 그리고 어디에 돈을 넣어야 돈이 불어나는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섣불리 투자한다. 그렇기에 결국 돈을 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선 목표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돈을 모으는 것이 힘들고, 설사 투혼을 발휘하여 돈을 모았어도 돈을 벌기가 힘들다. ‘여기 개발이 된다더라’, ‘여기 어닝 서프라이즈더라라는 식의 주변 이야기만 듣다 보니 결국 돈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런 갑남을녀의 투자여정에 있어서, 이 책은 목표를 수립하는 1단계부터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으로 목표를 수립할 수 있도록 안내해서 좋았다. 나의 목표는 ‘45세 은퇴로 설정하였다. 지금부터 13년 후 나는 작지만 나만의 시스템 수익(월세수익/배당주 수익)을 누리면서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야겠다고 목표를 설정하였다. 더 이상 월급에, 승진에 목메면서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투자 방식에 대한 공부를 실시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내가 전혀 모르던 부동산 경매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올해 말까지 부동산 경매 관련 도서를 10권 읽을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강의를 직접 수강하면서 부동산 경매 관련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내년 이맘 때 즘에는 내 이름으로 된 1호기를 만다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1년에 1호기씩 늘려서 결국엔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또 한 편으로는 미국 배당주 투자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식 관련 도서를 보면 부동산을, 부동산 관련 도서에서는 주식을 좋지 않은 투자처라고 이야기한다. 주식은 외부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하고, 부동산은 너무 많은 자본금이 필요하기 떄문에 멀리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이 둘을 모두 다 해서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방식이든 일단 부딪히고,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나만의 투자 방식과 철학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입사하던 지난 2016년 초, 나는 이유 없는 우울감에 빠져 있었다. 왜냐하면 내 인생이 여기서 끝이구나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나의 인생은 더 이상 어떠한 성장도 없고, 그저 회사에서 고정적으로 주는 월급만 바라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나는 더 큰 부자가 되고 싶고, 회사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데 이제 그런 나의 욕구는 실현될 수 없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어릴적부터 나는 고소득 전문직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리마 허준을 보고서는 한의사가 되고 싶었고, 드라마 하얀 거탑을 보고서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성적에 맞춰 입학한 학과를 대표하는 자격증이 회계사였으므로 나는 회계사가 되고 싶었다. 또 군 복무 중에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으며 전역 후 로스쿨 등록금을 마련하기엔 우리 집안의 형편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노무사로 꿈을 바꾸었다. 고소득 전문직을 찾아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어릴 적부터 우리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을 목도하면서 나는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경제적 부요를 이루는 데 필요한 것이 고소득 전문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었다. 나의 직업은 이제 투자자, 경제적 자유를 찾아 떠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원료를 채우기 위해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다. 내 안의 욕망과 욕구를 더 이상 무시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 소리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담대하게 시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좋은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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