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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성공한 사람들의 글을 읽다 보면, 항상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대해서 기록한다. 그리고 그 기록에는 반드시 자신의 마음을 기록한다. 그래서 나도 투자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 마음, 느낌들을 기록해 놓으려 한다. 나중에 큰 하락장이 왔을 때, 내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등대같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이번 주 투자 기록

이번 주 투자 수익률이다. 지난 주 목요일 부터 짧은 조정이 있으면서 수익률이 반토막이 났던 상황이었다. 1월 14일 8.34%까지 높아졌던 나의 투자 수익률은 4.3%까지 떨어졌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와이프가 운용중인 포트폴리오도 10%대로 조정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화요일 부터 조금씩 반등을 시작하더니, 결국 내가 운용하는 포트폴리오는 금요일 최고가를 달성하였다. 금요일에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포트폴리오는 상승하여서 기분이 좋았다. 반면 와이프의 포트폴리오는 조금 하락하면서 마감을 하였다. 그러나 주초 대비 7.24%P 상승하였으므로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았다.

 

그래프로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내 포트폴리오는 퀀트 킹이라는 투자 플랫폼에서 제시하는 '고속성장'포트폴리오와 '슈퍼퀀트' 포트폴리오를 한 계좌에서 운용하는 것이다. 운용시점은 12월 22일 부터다. 반면 와이프가 운영하는 포트폴리오는 마찬가지로 퀀트 킹에서 제공하는 '저밸류'라는 포트폴리오이다. 운용시점은 12월 24일부터이다. 리밸런싱 또는 매수/매도 시점은 매월 진행하고 있다.

 

출처 : 퀀트킹 프로그램(유료 이용 중)

백테스트 상으로는 고속성장과 슈퍼퀀트의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CAGR을 나타낸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투자 결과였으므로, 미래의 일을 장담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나는 기분이 좋았다. 만약 내가 높은 수익률만 바라면서 저밸류에 투자하지 않았더라면, 분산하지 못했으므로 저렇게 높은 수익률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하면서 들었던 생각들

이번 주 투자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출처 : pixnio

첫번째 드는 생각은, '안도감'이다. '아 투자를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다. 예전에는 회사에 종속되어 생활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노동을 제공하지 않으면, 돈을 벌수 없고, 그러면 생활을 할 수 없는 위태로운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반면 지금은 든든한 마음이 생겼다. 내가 지금 직장에서 일을하는 이 순간에도, 내가 투자한 회사의 주식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기 떄문이다. 그리고 그 자본들은 내가 잠을 자는 시간에도 일을 하고 있다. 나는 미국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경인 회계사의 진짜 부자 가짜 부자를 읽고,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수익을 가져다 주는 시스템 자산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기 떄문이다. 물론 지금 쓰는 이 블로그도 나에게 시스템 수익을 가져다 주는 시스템 자산이다. 비록 얼마 되지 않는 애드센스 수입이지만, 꾸준히 계속 기록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 내가 경제적 자유를 이룰 때 크고 작은 도움이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읽은 '진짜 부자, 가짜 부자'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

 

 

출처 : 구글 / 워런 버핏은 아주 오랜시간 꾸준히 매년 20%이상을 벌었다.

두번째 드는 마음은 '불안감'이다. 비록 지금은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경험하고 있지만, 이 수익률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 수익률 60~70%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 정도 수익률을 오랜 기간 지속할 수는 없다. 투자의 귀재라고 부르는 워런 버펫이 칭송을 받는 이유는 그가 아주 오랜 기간동안 연환산복리수익률 20%를 유지했기 떄문이다. 단기간 많은 돈을 버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오랜 기간 그러한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도 이러한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증시가 버블이라는 뉴스 기사 등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든다.

 

출처: 구글

세번쨰 드는 생각은 '퀀트에 대한 믿음'이다. 두번쨰 마음과 연결되어 드는 생각이다. 워런 버핏이 투자를 시작할 때만 해도 그는 돈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소형주 위주의 투자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연 50%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자금 운용 규모가 너무 커지자, 그의 동료 찰리 멍거와 함께 정성지표도 고려한 가치투자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 유명한 경제적 해자가 있는 시업을 싼 가격에 사는 그의 투자원칙이 정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출처 : 구글

그러나 나는 그 처럼 똑똑하지 못하고, 또 돈도 많지가 않다. 각종 편향에 휩쓸리는 나약한 인간인 것이다. 두번째 생각이 '불안감'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왜 불안한가?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수익이 언제 다시 떨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로 '손실 회피 편향' 때문이다. 빨리 내가 누리고 있는 이익을 확정짓고 싶고, 손실을 보기 싫어하는 나의 본능이 작용한 결과이다. 만약 내가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전량 매도한다면, 나는 손실은 길게 수익은 짧게 가져가는 현명하지 못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피터 린치가 이야기한 것 처럼, '꽃을 뽑고 잡초에 물을 주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출처 : 예스24

이러한 편향을 회피하고, 현명한 투자를 하기에 내 생각에는 퀀트투자만한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강환국의 책, '할 수 있다! 퀀트투자!'의 부제목을 생각해 본다. '초보자도 연복리 20%벌 수 있는 주식투자 비법'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서 투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내가 할 수 없으니, 대가들이 수립한 전략을 검증하고 기계적으로 따라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투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세운 계획이 기계적으로 매수, 매도하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한 주였다. 그래서 나는 퀀트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퀀트 신봉자, 퀀트 전도자가 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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