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Creator

책을 읽은 기간 : 21. 1. 24.(토) ~ 30.(토)

평점 : ★

후기 :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많이 읽기 보다 깊이 읽기, 부담스럽지 않게 가볍게, 그러나 신중하게 읽는 법을 배우게 된다. 

 

* 정약용은 '초서'를 통해 모아둔 자료와 '질서'를 통해 쌓인 생각의 재료를 가지고 글을 썼습니다. 정약용이 500여권의 책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메모 독서법 덕분이었습니다. - 26페이지. 

- 초서 : 책을 읽다가 감명받은 부분, 기록하고 싶은 부분을 필사하는 독서법

- 질서 : 책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을 빠르게 기록하는 독서법.

 

* 메모 독서는 메모를 하며 책을 읽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메모'는 잊지 않기 위해 간략하게 적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넓은 의미로 책과 관련하여 무언가를 쓰는 행위 전체를 말합니다. 책의 여백에 간단히 메모하는 것뿐만 아니라, 독서 노트에 책의 문장을 옮겨 적고, 책을 읽은 다음에 서평을 쓰는 것까지 책과 관련되어 '쓰는' 활동 모두를 포함합니다. - 29페이지.

 

* 메모 독서법 요약 -30,31페이지

- 메모 독서 1단계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책에 메모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전자책 보다는 종이책이 편리하다. 책에 밑줄을 다양하게 긋고, 자유롭게 생각을 기재하려면 종이책이 더 유용하기 떄문이다.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전자책 크레마는 반응속도도 느릴 뿐더러, 흑백으로 표시되어서 1단계를 수행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

- 하지만 굳이 모든 책을 이처럼 5단계로 구분해서 메모독서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경험과 생각이 쌓이고, 나만의 메모 독서법이 완성된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그리고 완벽하게 할 수 없다. 우선 시도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수정하는 것이다. 허대리의 월급독립스쿨에서 한 이야기 처럼, '조준-발사-수정'이 아니라, '발사-조준-수정'의 방식을 시도해 보아야 하겠다.

 

* 메모 독서를 하면서부터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메모 독서를 한 책의 내용을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죠. 독서 노트와 독서 마인드맵에 정리한 책 내용과 생각의 메모 속에서 글의 소재가 나왔습니다. 메모 독서를 통해 쓴 글은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메모 독서를 하면 그냥 읽을 때보다 훨씬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되고, 책의 내용을 더욱 잘 소화하게 됩니다. 그것을 글쓰기에 활용하니 글의 내용이 더욱 좋아진 것이죠. 독자들에게 유익한 글을 쓸 수 있게 되니 블로그에 쓴 글이 포털 사이트의 추천글로 실리기도 하고, SNS에 널리 공유되는 일도 생겼습니다. - 36페이지

- 나도 예전에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라는 책을 읽고서 천천히 읽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방식으로 책을 읽다보면 너무 속도가 느려서 답답한 마음이 앞서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적 조급증에 빠졌던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 아무 책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남독을 하는 경향이 생겼다. 그러나 그 끝에는 남는 것이 없는 독서를 한 후의 공허함만이 남았던 것 같다. 극단의 남독과 극단의 숙독 사이에서 '중용'을 찾아야 할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꼭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다른 책을 읽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되, 메모 독서법을 적용하면서 읽어도 좋은 것이다. 우선 첫 번째로 읽을 때는 가볍게 통독하면서 중요하다고 자연스럽게 생각이 드는 부분에 체크를 한다. 그리고 두 번쨰 읽을 때는 중요하다고 체크가 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고 핵심으로 파악되는 부분이나 나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을 블로그에 필사한다. 그리고 그렇게 필사한 부분을 내 삶에 적용해서 단 하나라도 실천한다면 그 책은 내 삶에 영향을 미친 책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책에서 얻은 만큼 성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독서는 시간의 지렛대이다.

책 한권에는 수천 일의 시간이 압축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책을 읽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책의 종류와 읽는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하루 1시간씩 열흘 정도면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책 한권을 읽기 위해 10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저자가 책을 쓰기 위해 쓴 수천 일의 시간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시간의 투자이익률을 계산하면 1,000배가 넘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책이 가져다 주는 시간의 레버리지 효과입니다. 책이 주는 시간의 레버리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생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됩니다. (...) 메모 독서는 시간을 레버리지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59페이지.

 

* 메모 독서는 밑줄에서 시작된다. 밑줄 치는 방법

- 밑줄은 책의 많은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그 근거를 설명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 그리고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나에게 울림이 되는 문장들에 밑줄을 쳐야 한다.

- 나의 경우 전자책을 많이 읽기 때문에 밑줄을 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밑줄을 쳐 놓으면 나중에 몰아서 보아야 한다. 그것이 심리적인 부담감이 된다. 마치 방학숙제를 미루다가 개학 전날 몰아서 하는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좋은 글을 볼 떄 마다 블로그에 하나하나 저장해 두어야 하겠다.


* 책이라는 자극에 대한 나의 반응과 떠오르는 생각을 수집하기 위해서는 메모를 해야 합니다. -64페이지.
- 메모를 하는 종류는 다음과 같다. 생각, 질문, 요약, 키워드, 도표, 할 일(적용할 첨).


* 독서노트에 적으면 좋은 것들-84페이지.

독서노트에 이 항목들을 모두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따라해 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 독서 노트에 필사를 해야 하는 이유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원래 문장의 의미와 다른 내용을 독서노트에 적어놓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잘못을 수정할 기회가 찾아오지 않습니다.(108쪽) (...) 필사한 문장들은 글쓰기의 재료가 되고, 독서노트는 공부와 글쓰기를 위한 귀중한 자료 창고가 됩니다(111쪽) (...) 독서 노트에 옮겨 적는 문장은 책에서 중요도가 높고,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좋은 문장을 골라 세심하게 관찰하고, 옮겨 적고, 반복적으로 읽으면 글쓰기 실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112쪽)

 

* 독서 노트를 쓰기로 마음먹고 며칠 하다 보면 이런 고민이 듭니다. '독서 노트를 쓸 시간에 차라리 다른 책을 한 권 더 읽는 게 좋지 않을까?' (...) 이런 고민을 하는 게 당연합니다. (...) 이렇게 독서 노트는 쓰는 과정과 쓴 이후에도 책의 내용을 반복 학습하게끔 만들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는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 독서 노트 쓰기는 문장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 독서노트에 적은 문장들은 책에서 엄선한 것들이니 다시 읽으면 책의 핵심내용을 복습하는 셈입니다. (...) 독서노트를 읽다보면 많은 문장 중에서 더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있습니다. 지금의 관심사나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연결되는 문장을 만나면 책에 밑줄을 쳤던 것처럼 독서노트에도 밑줄을 쳐 주세요. (...) 독서노트는 자아의 연속성과 성장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102,104페이지.

* 독서 마인드맵의 기본은 책의 핵심내용을 뽑아 간략하게 요약하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키워드 뽑기, 범주화-계층형 목록 만들기, 강조하기 (...) 독서 마인드맵은 어떻게 잘 만들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독서 마인드맵을 가지고 책의 내용을 제대로 복원할 수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 127페이지, 131페이지.

* 일반적으로 독서 노트는 책 속 일부분, 문장 하나에 더 초점을 맞춰서 음미하는데 적합하고, 독서 마인드맵은 책 전체 구성과 내용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적합하다는 의미입니다. -139페이지.

* 굳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나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 책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 145페이지.
- 블로그를 작성하는 목적도 결국 내 경험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나는 경험을 제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며, 광고수익을 얻는다. 반면 광고주는 광고효과를 얻으며, 내 글을 읽는 분들은 정보와 간접 경험을 얻어간다. 나는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책을 포함해서 나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며, 전문가가 되어가는 것이다.


* '나를 위한 글쓰기'로 시작해서 '남을 위한 글쓰기'로 나아가야 합니다. '남을 위한 글쓰기'가 되어야 독자가 늘고, 독자가 늘어야 글을 쓰는 사람이 계속해서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을 위한 글쓰기'는 독자들을 위해, 지속적인 글쓰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목표입니다. -164페이지.

 

* '나를 위한 글쓰기'에서 '남을 위한 글쓰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의 내용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글의 주제를 정할 때 '나'의 관심사와 '세상(타인)'이 필요로 하는 것과의 교집합을 찾아야 합니다. -165페이지.

- 블로그 글을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지식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이 궁금해 할만 한 것들을 충족시킬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바로 나와 세상의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엑셀, 한글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블로그를 작성하다 보면 가끔 초심과 초점을 잃어버리고 그저 맹목적으로 작성하게 되는 것 같다. 다시 내가 왜 이 글을 쓰는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생각하고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 히트 상품의 비밀은 MAYA(Most advanced Yet acceptable)에 있다고 합니다.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최대한 진보적인 상품이 히트 상품이 됩니다. 사람들은 친숙하면서도 놀라운 것에 반응합니다. (...)

스티븐 킹이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친숙함으로 독자를 끌어온 다음 놀라움(반전)을 주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 친숙함과 놀라움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대중성과 진정성 입니다. - 166-167페이지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얉은 지식이나, 김어준의 뉴스공장, 또 삼프로 TV 같은 경우가 MAYA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인문학, 시사, 경제와 투자에 관련된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떄문이다. 나아가서 그 내용들의 수준이 단순히 얕은 것이 아니라 상당히 어려운 내용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의 것은 아닌것이다. 

- 내가 컨텐츠를 작성할 떄도 같은 원칙으로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면서도 '난이도'있는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이러한 글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남을 위한 글쓰기'가 된다.

 

* 글쓰기가 삶을 변화시키는 이유-173페이지

글은 독자를 위해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고, 독자의 삶에 변화를 주는 것이 글쓰기의 목적입니다. 그런데 내가 쓰는 글의 첫 번째 독자이면서, 가장 성실한 독자는 바로 '나'입니다. 초고를 쓰고, 퇴고하는 과정 중에 글쓴이는 자신의 글을 반복해서 읽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내가 쓴 글을 통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독자는 바로 '나'입니다. 이것이 바로 글쓰기를 통해 글쓴이의 본인의 삶이 바뀌는 이유입니다.

- 글을 쓰는 행위는 내가 읽은 책과, 관람한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정리의 과정에서 안개 속에 뿌옇게 가려져 있던 것 같은 생각이 정리된다. 그리고 경험을 구체적인 언어로 이름 붙이는 과정에서 기억이 선명해진다. 그렇게 구체화되고 선명해지는 기억과 경험은 삶에 흔적으로 남는다. 그리고 그 흔적이 삶을 변화시키고, 삶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글쓰기는 삶을 변화시킨다.

- 좋은 책은 좋은 경험과 생각을 남긴다. 그리고 사람은 경험과 생각대로 삶을 결정한다. 결국 좋은 책은 좋은 삶과 좋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할 수 있다, 퀀트투자!'를 읽고 나서 나는 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투자방식을 알게 되었다. 또 '진짜 부자, 가짜 부자'를 읽으면서 경제적 자유란 시스템 수익이 생계비용을 넘어서는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과정으로 노력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책 속에 길이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 찾은 길을 잊지 않도록 기억하는 행위가 바로 글쓰기이다. 

 

* 정해진 시간에는 무조건 독서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시간을 고정하세요. 가능하면 회사 업무나 다른 일 때문에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시간대로 정하는 것이 좋겠죠? -221페이지.

- 모든 일에는 '시간'이라는 자원이 소비된다. 그리고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작은 시간이라도 반복적으로 하나의 일을 위해서 집중하는 데 사용한다면 위대한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큰 바위를 뚫는 것 처럼 말이다. 그 어떤 일에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일까? 이른 아침이 좋다고 생각된다. 늦은 밤은 하루를 지내면서 수없는 의사결정을 내린 나의 두뇌가 100%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조금 더 일찍 자고,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집중해서 책을 읽고 성장하는 시간을 확보해야겠다.

 

* 독서 목록을 연도별로 만들면 올해 현재 몇 권, 총 몇 페이지를 읽고 있는지를 언제든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독서 노트를 썼는지, 서평을 썼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서 생활의 발견 정도를 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읽은 책의 총 페이지 수와 메모 독서를 하고 서평을 쓴 횟수가 늘어가는 것을 보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223페이지.

- 3P바인더에는 읽은 책 리스트를 쓸 수 있도록 별도의 페이지가 수록되어있다. 그러나 잘 활용하지 않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앞으로 이 페이지를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독서 목록을 작성하고 기록해 나가봐야 하겠다.

 

* 경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에 나를 가져다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책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독서는 경계를 확장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경계를 인식할 수 있고, 경계 위에 설 수 있고, 경계 바깥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내 안의 경계를 발견하고, 잘못 그어진 경계를 지우고, 새로운 경계를 그리기 위해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 책읽기는 잔잔한 물가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 여기서 잔잔한 물가는 나의 의식을 말한다. 나의 생각을 뜻한다. 내가 기존에 경험해서 갖고 있는 나의 생각에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가장 완성된 정치 체제이다.' 또는 '미국의 패권은 반영구적으로 지속될 것이다.'와 같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들에 '정말 그럴까'라는 의문을 던지게끔 하는 행위이다.

나의 이런 생각을 작가는 '경계 확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누구나 자기만의 '영토'가 있다. 자기가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범위가 있는 것이다. 독서는 내가 모두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게 한다. 그래서 내 생각의 영토를 확장시켜 준다. 그리고 그만큼 더 넓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어떤 텍스트를 깊이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판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휘의 정확한 의미 구별과 문장 구조에 관한 이해를 통해 텍스트의 의미를 제대로 독해하고, 시대적 또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텍스트가 갖는 위상과 가치를 해석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을 말합니다. 깊이 읽기의 능력을 단시간에 키우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독해와 해석 연습을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눈으로만 읽는 소극적인 독서로는 독해와 해석 역량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깊이 읽기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메모 독서법과 같은 적극적인 독서가 필요합니다.

-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이라는 책에서는 공부를 '자신의 배경 지식과 연결 짓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어떤 문장을 눈으로만 훑고 넘어가는 것은 공부가 아니다. 그 문장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공부이고, 학습니다. 나는 이 과정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깊이 읽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깊이 읽기'를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중의 하나가 메모 독서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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