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Creator

* 별점 : ★★★★
* 한줄평 : 밑져도 본전
* 적용할 점 : 단도 투자의 기회를 찾기(밑져도 본전인 때는?)
* 좋았던 점 : 깨달음 - 투자는 기다림이다.
* 아쉬웠던 점 : 결국은 마법공식!?

'단도 투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짧은 칼(短刀) 투자를 뜻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좀 더 찾아보니 단도라는 말은 인도어에서 온 것으로서 '성공하면 크게 얻고, 실패해도 큰 손실이 없는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즉 단도는 가치투자의 또 다른 표현인 것이다.

 

책의 서두에서 모니시 파브라이는 단도 투자의 원리를 활용해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을 소개한다. 인도 사람으로서 무자본으로 미국으로 이민해 모텔 체인으로 큰 부자가 된 파파 파텔, 마닐랄, 브랜슨, 미탈 등의 사례가 그것이다. 확실히 사례를 통해서 개념을 설명해 주니 '단도'가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인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어서 저자는 단도 투자의 9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이 원칙들이 곧 '가치투자'의 원칙들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단도 투자가 곧 가치투자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사업, 기존 사업, 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 차익거래에 집중하고, 항상 안전마진을 생각하며, 견고한 해자를 갖춘 사업에 참여할 것 등이 그 원칙들이다. 이 원칙들을 계속해서 상기하면서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또다른 한 가지 특징은 '기다림'이다. 투자는 조급하게 돈을 주식시장에 밀어넣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기다리고 공부하다가 큰 기회가 찾아왔을 때 수익을 얻는 것이다. 책 중간에 멍거의 말을 차용하며 경마로도 생활을 영위하고 부를 일군 사람들의 투자방식을 설명한다. 또 불이 난 극장 안에서 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좌석을 아주 싼 값에 사는 비유 등을 통해서 투자를 설명한다.

 

이 글을 쓰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였다. 약 7-9% 가락의 하락이였다. 솔직히 안타깝고 답답한 심경이다. 2022년 상반기 이 주식들을 매수하고 계속해서 보유해 온 입장에서는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다. 나의 실수는 첫째, 너무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 했다는 것, 둘째 기업의 내재가치를 계산하기 보다는 주가의 움직임과 차트의 형태를 보고 주식을 매수했다는 것이다. 단도투자를 실천하려면 조급하게 주식을 매수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주가가 하락하여 적정 수준을 형성할 때 까지 기다렸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야 후회하면 무엇하겠는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주식은 부동산과 달리 변동성이 아주 극심하고, 거래하기가 쉽다. 따라서 실수를 저지르기가 더 쉬운 것이다. 나는 성격 특성상 덤벙거리고 조급한 특징이 있다. 따라서 당일에도 제한 없이 매수, 매도가 가능한 주식 보다는 부동산이 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물론 부동산에도 그 나름대로의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분석하고 판단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굳이 주식 투자에 한정짓지 않고서도, 투자 전반에 걸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투자인지에 대해 설명해 준다. 이를테면 투자 전반에 대한 철학서라고도 할 수 있다.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 단도투자의 원칙 (22)

파브라이의 단도투자 원칙을 크게 2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내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하여 손실을 최소화하고 둘째, 시장의 변동이나 일시적 악재로 저평가된 소수 종목에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파브라이는 단도투자 원칙을 활용해 일반투자자들이 부를 극대화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일군 자산이 사회를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쓰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힌다. 

 

* 단도투자란? (26)

우리는 높은 수익을 올리려면 커다란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고 배워왔다. 단도는 이 개념을 뒤집는다. 단도는 한마디로 위험은 최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하려는 노력이다. ... 결국 단도는 '사실상 위험을 전혀 부담하지 않으면서 부를 창출하려는 노력'이라고 정의하면 정확할 것이다. 

 

* 단도와 경마 - 패리뮤츄얼 (75)

경마에서 꾸준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베팅에 필요한 17퍼센트라는 커다란 마찰비용을 극복해야 한다. 멍거에 의하면 17퍼센트 마찰비용을 전부 부담하면서도 경마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도 실제 있다. 이들은 모든 말과 모든 경주를 지켜보면서도 베팅은 하지 않는다. 이들은 모든 말과 모든 경주를 지켜보면서도 베팅은 하지 않는다. 그러다 자신이 아주 잘 아는 경주마에 대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배당률이 크게 잘못 책정된 것을 발견하면 그 말이 참가하는 단 한 번의 경주에 크게 베팅한다. 그런 다음에는 또 다시 말과 경주를 지켜보고 유리한 기회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절대로 베팅을 하지 않는다. 

 

* 단도투자의 9가지 원칙 (83)

1.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에 투자하라.
2.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
3. 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에 투자하라.
4. 견고한 경쟁우위, 해자를 갖춘 사업에 투자하라.
5. 확률이 높을 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라.
6. 차익거래 기회에 집중하라.
7. 항상 안전마진을 추구하라.
8.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9. 혁신 사업이 아닌 모방 사업에 투자하라.

 

* 내재가치 계산법, 그리고 예측성이 높은 사업 (91)

모든 사업에는 내재가치가 있고, 내재가치는 간단한 공식으로 산출할 수 있다. 존 버 윌리엄스는 1938년 출판한 <투자가치이론>에서 내재가치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규정했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모든 사업의 내재가치는 남은 사업기간 동안 유입 및 유출 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적절한 이자율로 할인하여 산출한다. 내재가치의 정의는 이처럼 매우 간단하다. ... 존 버 윌리엄스의 내재가치 정의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실제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하는 일은 그다지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는 단도 원칙은 간단하다. 단순한 기업, 즉 미래현금흐름에 관한 보수적 가정을 쉽게 검토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이다. 

 

* 해자를 파악하는 방법 : ROE (114)

기업의 해자를 파악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기업에 감춰진 해자가 있는지, 그 해자는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답은 대개 재무제표에서 찾을 수 있다. 마을 C의 이발사처럼 좋은 해자를 갖춘 훌륭한 기업들은 투자한 자본 대비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 대차대조표에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의 규모가 드러난다.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는 그 자본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얼마인지 보여준다. 

 

* 안전 마진을 추구하라. (157)

안전마진의 중요성에 관한 그레이엄의 인식은 상당히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어떤 자산을 원래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수하면 손실위험이 줄어든다. 앞서 보았듯 아인슈타인이 규정한 지적능력의 5단계는 '똑똑하다'에서 출발해 ... '단순하다'의 순서로 수준이 높아진다. 그레이엄은 다음 2가지 사실에 주목했고 여기서 그의 천재성이 드러난다.

1. 내재가치 대비 할인 폭이 클수록 위험은 줄어든다.
2. 내재가치 대비 할인 폭이 클수록 수익은 커진다. 

 

* 부자가 되는 진정한 공식 : 안전 마진 & 저위험 & 고수익 (161-162)

대개 자산은 내재가치, 또는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된다. 그러나 인내심을 발휘하여 주가가 수직으로 급락하기를 기다리는 데 투자 성공의 비결이 있다. 이성이 실종되고 특정 자산의 가격이 내재가치 아래로 크게 떨어지는 일은 시장이 극단적으로 침채되거나 비관적 시각인 만연할 때 벌어진다. ... 파파 파텔, 마닐랄, 브랜슨, 그레이엄, 멍거, 버핏은 늘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저위험, 고수익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 이것이야말로 부자가 되는 진정한 공식이다. 

 

*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165) 

파파 파텔, 마닐랄, 브랜슨, 그리고 미탈의 사례에서 중요한 사실은 모두 저위험 사업에 투자했다는 점이다. 대부분 위험은 적으면서도 다양한 결과가 가능한 사업이었다. ... 즉 이들이 투자한 사업에는 공통적이고 통일된 특징이 있는데, 모두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이었다는 점이다. 

 

* 극단적 공포와 인내심 (192)

공포와 욕망은 인간 정신의 가장 근원에 자리한다. 주식시장에서 매수와 매도 결정을 내리는 주체가 인간인 이상, 주가는 공포와 욕망이라는 인간의 속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극단적인 공포가 형성되면 비이성적 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 처한 주식시장은 관객이 가득 들어찬 극장과 비슷하다. 누군가 연기를 발견하고 "불이야, 불이야!"라고 소리친다. 사람들은 출구를 향해 달려든다. 그런데 극장을 빠져나가려면 반드시 누군가 내 좌석을 사주어야 한다. 주인이 없는 좌석이 있을 수는 없다. 사람들이 불길에 휩싸인 극장을 빠져나가려고 몰려들 때 좌석가격은 어떻게 될까? 이럴 때 집단적 탈출이 벌어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불이 나지 않았거나 불길이 거의 잡혀가는 극장의 좌석만을 골라 사는 것이 요령이다. 그리고 이처럼 놀라운 투자 기회는 닥치는 대로 정보와 지식을 소화하며 끈기있게 기다릴 때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  

 

* 혁신사업이 아닌 모방사업에 투자하라. (201-202, 212)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방과 확장에 뛰어나다. 모방과 확장으로 앞서나가는 '적군'의 제품을 궤멸시키는 데 90퍼센트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결이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제 6만 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마이크로소프트는 안타깝게도 스스로 늘 경멸해 마지않던 관료적 조직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현재 주가 수준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중 하나만 선택해 투자해야 한다면 결정은 어렵지 않다. 나라면 언제라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할 것이다. 이것은 혁신가 대 모방가의 싸움이다. 모방에 뛰어난 기업은 위대하다. 혁신은 불확실하지만 모방은 구체적이다. ... 레이 크록과 빌 게이츠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사업가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위대한 아이디어를 노골적으로 차용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 크게 성공한 기업들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위대한 실천가가 많은 부분을 차용하고 확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공개주식시장에서 투자대상을 찾는다면 혁신기업은 무시하라. 차용과 확장을 되풀이하며 능력을 입증해온 기업가의 사업을 찾아라. 이것이 바로 단도식 투자다. 

 

*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진입하기 전 대답해야 할 질문들 (218-219)

1. 잘 아는 기업인가? 자신의 '역량의 범위' 안에 있는 기업인가?
2. 기업의 현재 내재가치를 알고 있으며, 몇 년 뒤 어떻게 달라질지 높은 신뢰도로 예측할 수 있는가?
3. 현재 및 2~3년 뒤 내재가치 대비 크게 할인되어 거래되는가? 할인 폭은 50% 이상인가?
4. 순자산의 상당 부분을 이 기업에 기꺼이 투자할 의지가 있는가? 
5. 손실 위험은 미미한 수준인가?
6. 해자를 갖춘 기업인가?
7. 경영진은 유능하며 정직한가?

 

* 3년을 기다리며, 실수를 통해 배우기 (236)

USAP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주식을 내던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손실이 발생하는 종목이라도 최소 2-3년은 보유할 것'이라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 일단 3년이 지나면 손실을 실현하기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이떄의 손실은 더 나은 투자자가 되기 위한 최고의 스승이다. 타인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실제로 깊이 남는 교훈은 직접 발을 헛디뎌가며 배운 것들이다. 

 

* 집중투자의 중요성 (239)

확률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면 "소수 종목에, 큰 규모로, 가끔씩만 집중 투자하라." 이것은 늘 기억해야 할 주문이다. ... 다양한 업종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가치주 5~10개를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면 시장을 완파하고 차크라뷰를 하나하나 차례로 제거할 수 있다. 

 

* 단순한 기업, 능력 범위 안에서 투자. (255)

단도투자자들은 잘 알고 있는 단순한 기업에만 투자한다. 이 요건만 적용해도 투자대상에서 99퍼센트를 배제할 수 있다. ... 자신의 능력 범위를 절대로 벗어나서는 안 되며 바깥의 소음을 의식해서도 안된다. 능력이 닿는 범위 안에서 적절한 서적, 잡지, 기업보고서, 업종 관련 정기 간행물 등을 읽어 나간다. 그러다 보면 이따금 특정 기업에 관한 중요한 무언가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전설적인 가치투자자를 꼽으라면 누가 있을까. 가치투자의 대부 벤저민 그레이엄, 맨손으로 시작해 투자로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워런 버핏(Warren Buffett), 그의 위대한 동업자 찰리 멍거(Charlie Munger), 안전마진으로 유명한 세스 클라만(Seth Klarman), 마법공식의 조엘 그린블랫(Joel Greenblatt), 피터린치(Peter Lynch)와 필립피셔(Philip Fisher) 정도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치투자 전설의 계보를 이어갈 다음 인물은 누구일까? 바로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저자 모니시 파브라이(Mohnish Pabrai)다. 그는 워런 버핏이 설립한 파트너십을 모델로 시장에서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 투자 그룹의 대표이다. 또한 2007년 $650,000에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의 저자 가이 스피어와 함께 워런 버핏과 점심 식사를 했다. 파브라이는 워런 버핏의 열렬한 추종자이며, 버핏의 가치투자 방식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단도투자’ 법칙으로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법’을 실제로 입증한 인물이다. 일반투자자뿐만 아니라 투자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은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통해 부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의 투자 핵심원칙과 아이디어를 따라 할 수 있다.
저자
모니시 파브라이
출판
이레미디어
출판일
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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