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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주식투자를 처음 해 보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소액이지만 투자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가격이 쌀 때 사서 그런지 수익률이 꽤 괜찮게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에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쓰고 있는 핸드폰인 애플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애플 주식을 사려고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애플 주가가 엄청 비싸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애플이 주식을 4분할로 액면분할 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디어 저도 애플 주주가 될 수 있는걸까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액면분할이란 무엇인지, 왜 그런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본 것을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의 주식 액면분할

목차

     

액면분할이란 무엇일까?

액면이 뭘까?

액면은 한자어로, 面이라고 표시합니다. 額(액)은 이마라는 뜻이고 面(면)은 얼굴이라는뜻 입니다. 지금이야 주식이나 채권을 실제 종이로 보관하고 거래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주식, 채권 등은 실제 종이로 사람들이 만들고 거래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그 주식 종이 표면에 쓰여진 가격을 '액면 가격'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삼X전자라는 주식의 액면가는 100원입니다. 즉 실제 주식 종이 표면에 쓰여진 가격은 100원인 것이지요. 그러나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약 55,000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액면가는 100원입니다.

분할? 액면분할?

분할은 말 그대로 나누고 쪼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주식을 '액면분할'한다는 이야기는 곧 주식의 가격을 나누고 쪼개어서 하나의 주식을 여러 개로 나눈다는 뜻이 된답니다. 만약 위의 삼성전자 주식을 액면분할해서 5개로 나눈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기존의 주식 1주를 갖고 있던 사람은 5주를 갖고 있는 셈이 되고 그 결과 57,500원짜리가 11,500원짜리 주식 5주를 갖고 있는 셈이 됩니다.

 

애플이 액면분할을 추진하는 이유는?

애플의 주식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현재 애플의 주식 가격은 약444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50만원정도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1)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서, 2)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에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AAPL)주식 현재 가격
애플 주식의 현재 가격(원화 환산)

새로운 투자자 모집

기존 투자자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잠재적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다!

 

기존에 애플 주식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주식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이 주식 가격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서 불안하긴 한데, 또 언제 팔아야할지 모르니 걱정되는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수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을 보유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에 애플 주식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니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사람들이 주식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게 수익을 확실시하기 위해 주식을 더 팔게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결과 회사는 주식 가격 하락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애플은 주식 액면분할을 실시합니다. 1주에 400달러던 주식을 한 주에 100달러대로 낮추면, 기존에 주식을 매도하려던 사람들도 일부 주식만 매도하게 되어 주식 가격의 하락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에 주식이 너무 비싸서 사지 못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어느 정도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가 되니 대거 주식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사례

 

우리나라에도 이런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위에서 예를 든 삼성전자도 몇년 전 액면분할을 실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생 시절이던 2008년 정도만 해도 삼성전자 주가는 약 8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액면분할을 하기 직전인 2018년 즈음에는 약 280만원 정도가 되었으니 정말 높은 가격이었죠. 왠만한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할 수 없는 큰 금액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4일 265만원이었던 회사의 주식을 50분의 1로 액면분할해서 5만3000원이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2018년 3월 24만1513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숫자가 3개월 만인 2018년 6월에 62만7655명으로 두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했을 때 사람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더 많이 샀습니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어지는 이 현상에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31일 기준 삼성전자 주주 수는 162만8598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만약 삼성전자 주식을 액면분할 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가격이 낮아지니, 상대적으로 현금이 부족한 투자자들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주식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액면분할은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추가적인 주가상승 기대

애플은 이번 2020년 2분기 경영실적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애플의 2020년 2분기 실적은 매출 597억달러, 우리나라 통화로 약 71조원의 실적입니다. 이 실적은 지난 2019년 2분기 실적에 대비해서 11% 증가한 것이고, 순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것이니, 아주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을 액면분할 한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좋은 경영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경영 성과를 낼 자신이 있으니, 소액 투자자들의 유입을 늘리고 추가적인 자본을 확보하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애플의 액면분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총 4번의 액면분할이 있었습니다. 1987년2:1분할, 2000년 2:2분할, 2005년 2:1분할, 2014년 7:1분할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액면분할 이후 주식가격의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이번 다섯번째 액면분할의 배경에도 이런 추가적인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있는 것 아닐까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앞으로 정말 애플이 의도한대로 추가적인 주주들의 유입이 일어나고 주가상승이 있게 될지는 확실히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지난 사례에 비추어 그렇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초보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개별 주식을 구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때에는 미국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ETF를 매입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APPLE은 미국 주식시장의 상징과 같은 회사이기 때문에 대부분 시장을 추종하는 ETF는 편입되어 있습니다. S&P 500 시장을 추종하는 ETF인 SPY나 VOO등을 매입한다면 큰 부담없이 애플 주식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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