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Creator

* 별점 : ★★★
* 한줄평 : 송 과장의 성장기
* 적용할 점 : 회사 생활에 대한 생각 바꾸기

드디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3부작을 다 읽었다. 1권과 2권에서 베일에 가려있던 송 과장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취업에 계속해서 실패하면서 성인 ADHD에 걸리고, 자살시도를 하던 것이 송과장이었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평소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던 것을 활용해 혼자서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재즈바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기까지 이른다. 

 

그리고 이런 작은 성공을 밑바탕으로 기업들에 자신감을 갖고 원서를 넣어 직장생활도 시작한다. 그리고 아버지 친구 중에서 토지 보상으로 60억 이상의 부를 얻은 분을 알게되어 삶의 목표도 설정하게 된다. '보상 받는 사람'을 목표로 토지 투자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현장을 둘러 다니며 박 사장님을 알게 되어 삶과 투자에 대한 각종 경험과 지식을 쌓게 된다.

 

'김 부장 트릴로지'를 쭉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이 책은 부동산 투자에 관한 책 같아 보이지만 실은 인생에 대한 책이라는 것이다.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어렵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내용과 문체가 매력적인 책이었다. 


* 삶의 '가치'는 동등하지만 '질'은 다르다. (126)

두 분의 삶 자체는 동등한 가치를 갖지만, 삶의 질은 다르다. 처음에는 직업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결국 돈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세 번째 이유다. ... 돈이 인생의 대부분을 일만 하다가 끝나게 만든다. 돈 때문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 돈 때문에 배가 고파야 한다. 돈 때문에 추위에 떨어야 한다. 그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 땅 (151)

"자, 봐. 돼지고기. 여기는 돼지고기가 밑에 잔뜩 깔려있어. 김치만 끓인 김치찌개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는 맛이 완전 다르지." ... "개발 압력, 개발 가능성. 눈에 보이지 않는 그것이 바로 성패를 좌우하는 돼지고기야. 이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 땅인지 없는 땅인지 분별해 내는 안목이 중요해." ... 박 사장님의 조언대로 국토부, 시청, 구청, 주민센터 등등 해당 동네에 관련 자료를 싹 다 모아 출력한다. 대백과사전이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읽어본다.

 

* 집값이 오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금흐름(Cash Flow)이 더 중요하다. (238)

"집값이 오를 때야 그렇지. 만약에 집값이 오른다고 해도 세금, 이자 감당하느라 모으는 돈이 줄거나 없어지면 그건 자산의 역할을 못한단 말이지. 만일 집값이 올라서 팔고 시세차익을 봤어. 시세차익이 이자와 세금, 인플레이션보다 크다면 자산투자로서 성공한 건데 그런데 그 이후가 중요해. 더 큰 집으로 가서 더 많은 이자와 더 많은 세금을 내기에 급급하다면 그게 자산인지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네. 사람들이 집 한 채 사고 시세가 오르면 그게 끝인 줄 안다니까? 화폐가치가 하락한 거라고는 생각 못해."

 

* 집값을 결정하는 두 가지 중요한 요인 : 소득과 통화량 (249)

"소득 증가에 비해 집값이 너무 안 오르면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거고, 너무 많이 오르면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고. 늘어난 통화량 대비 안 올랐다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거고, 통화량 증가 대비 너무 올랐으면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고. 이렇게만 보면 단순한데 수요공급, 통화량, 경제 상황, 금리, 소득 등등 강력한 호재가 있는지 다 봐야지. 절대 하나 때문에 오르락내리락하지는 않아."

 

* 후회가 없을 만큼의 노력, 간절함과 절박함이 필요하다. (266-267)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는 늘 나를 믿었다. 그래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내가 한 선택이기 때문에 억울하지 않다. 행여나 억울할 것 같다면 억울하지 않을 만큼의 노력을 하면 된다. 노력했는데 안 됐다는 핑계를 대며 결과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다. 어설픈 노력으로 나태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그런 노력은 하고 싶지 않다.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노력을 하고 싶다. 파이팅. 오늘도 변함없이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회사로 향한다. 

 

* 독서가 곧 경쟁력이다. (276-277)

매일 앉는 자리에 앉아 책을 편다. 책을 읽기 전 주위를 한 번 둘러본다. ... 다행히 잠잠히 모두 핸드폰을 주시하고 있다. 내가 탄 칸에는 총 열 명이 앉아 있다. 책을 보는 사람은 나 한 명뿐이다. 내가 상위 10퍼센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음 역에서 10명 정도가 더 탄다. 역시 책을 보는 사람은 나뿐이다. 상위 5퍼센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몇 개 정류장을 지나고 보니 약 100명 정도가 탄 것 같다. 아직도 책을 보는 사람은 나 뿐이다. 상위 1퍼센트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뜻이다. 

 

*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방법 (296-297)

"아니, 그냥 찍어달라고. 내가 그거 공부하고 보러 다닐 시간이 어디 있어." ... 이런 게 투기가 아닐까. 투자와 투기는 이런 마음가짐에서 갈리는 것 같다. 결과나 과정보다는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에 따라서 말이다. 동기는 지금 투기를 하려고 한다. 나의 시간은 부족하고, 남의 시간은 많다. 나의 노력은 힘들고, 남의 노력은 쉽다. 나는 힘들고, 남은 편하다. 노력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떻게든 핑계를 만들어서 귀찮음과 힘듦을 피하려고 한다. 그런 핑계는 본인에게는 꽤나 합리적이겠지만 결국 핑계에 불과하다. 

 

* 회사 생활에 대한 마음가짐 (322-323)

순진하고 세상을 모르는 것은 친구들이 아니라 바로 나였다. 돈만 모이면 언제든지 때려 치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회사 일이 재미있을 수가 없었고,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었다. 회사를 성장할 수 없는 곳이라고, 성장이 없는 곳이라고 여겼다. 그런 마인드로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회사에서 시간 낭비를 하고 있었다. 회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지 모른다.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생각을 한 것인지, 빠른 은퇴가 멋있어 보여서 그런 것인지, 회사에 정이 들까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 부분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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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5]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 김부장 편 / ★★★☆ / 자아 성찰

* 별점 : ★★★☆ * 한줄평 : 50대 철부지 성장일기 * 적용할 점 : 성찰하자.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식은 굉장히 다양하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논설문, 설명문이 있을 것이고, 간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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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 [일상다반사/책을 읽다] - [2022-48]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정대리, 권사원 편) / ★★★☆ /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

 

[2022-48]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정대리, 권사원 편) / ★★★☆ / 행복은 어

* 별점 : ★★★☆ * 한줄평 :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 * 적용할 점 : 부동산, 주식에서 행복이 오는게 아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편을 재밌게 읽었다. 그래서 2권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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