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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카페란 무엇일까요?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커피를 참 좋아합니다. 좋아하다 못해 거의 없으면 죽을 정도의 중독자이기도 합니다. 저의 만성 질병인 역류성 식도염은 커피의 지분이 8할 이상일 것입니다. 처음엔 커피를 그저 기능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즉 잠에서 늘 깨어 있기 위해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부터는 맛을 구분하고, 음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한 이후엔 카페의 분위기를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카페에서 주로 하는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카페를 찾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저의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카페를 가끔 발견하게 됩니다. 그럼 이제 그런 곳은 저의 단골 커피집이 됩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바로 이 카페, 부평에 위치한 해치다방도 저의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만족시킨 좋은 카페입니다. 그럼 이번 글에서는 해치다방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치 다방 위치, 운영시간, 주차

  • 상호명 : 해치다방
  • 주소 : 인천 부평구 주부토로 82 1층, 해치다방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8시 부터 저녁 9시 까지 (주말은 오전 8시 부터 저녁 6시 까지)
  • 주차 : 길가에 대거나, 가게 옆 조그마한 골목에 대야 합니다.

 

해치 다방의 메뉴, 분위기

해치다방의 메뉴판을 찍어왔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부터 부평라뗴라는 조금 독특한 음료까지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셜티 블렌딩 커피를 무려 5,0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못드시는 분들을 위해서 허브차와 과일차, 아이스티, 그리고 요거트 등의 음료와 에이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해치다방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주전부리입니다. 여기 주전부리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쿠키가 2,500원인데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꼭 한번 드셔보세요. 저는 여기 단골로서 원두도 정말 자주 사다 먹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원두를 고르고 로스팅까지 하십니다. 그래서 원두가 신선하고 품질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부평에서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구입해서 홈브루잉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휘낭시에도 2,200원이라는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 휘낭시에 정말 비싼데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휘낭시에를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위에서 잠시 언급한 수제 쿠키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마시멜로 쿠키, 대박입니다.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이거 먹고 돼지가 될 것이 분명하겠다 싶은 맛인데, 그래도 입에 계속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길티 프레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내려주시는 커피가 정말 맛있는데, 쿠키랑 먹으면 꿀떡도 아닌데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카페 내부를 둘러봅니다. 이 카페는 부평 래미안 옆에 자리한 카페입니다. 전면은 좁은 대신에 안쪽으로 길게 이어져있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 좌석수는 약 20명 정도 않을 수 있는 크기인 것 같습니다.

 

해치가 해태를 뜻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해치와 비슷한(?) 호랑이 가죽 모양 인테리어도 돋보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지요? 이 카페는 죽진 않았지만 커피 맛의 여운을 남겼습니다. 감각적인 조명과 식물 인테리어가 자짓 칙칙해 보일 수 있는 내부 분위기를 한껏 북돋웁니다. 

 

해치 다방 안의 구조는 ㄴ자로 생겼습니다. 그래서 조그만 골목처럼 생긴 코너를 돌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비밀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은 이 카페를 찾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버건디 색상의 커튼과 따뜻한 질감의 인테리어 조명이 카페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어 줍니다.

 

카페 한편엔 식물(인조 식물이지만)로 벽면을 꾸몄습니다.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해치다방, 커피를 마셔볼까요?

저, 아내, 친구 이렇게 셋이서 해치다방을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과 자몽차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뺴 놓을 수 없는 간식, 휘낭시에를 시켰습니다. 하나는 프레젤이 귀엽게 올라가 있고, 다른 하나는 무화과가 들어가 있는 휘낭시에입니다. 

 

해치 다방의 특징은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센스가 넘친다는 것입니다. 커피가 뜨거울까봐 얼음을 조금 넣어서 먹으라는 의미로 얼금도 주셨네요. 몇 번 뵈었을 뿐이지만 정말 젠틀하시고 유머러스하신 분 같습니다. 말 그대로 편안하게 동네에 슬리퍼 신고 방문할 수 있는 카페가 바로 해치다방입니다.

 

커피 맛은 굉장히 균형이 잘 잡혀 있는 맛입니다. 산미가 강하지도 않고, 과하게 볶아서 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균형잡힌 중도의 맛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양도 많고 가격도 착합니다. 메가커피보다 양이 많은 것 같은데 가격은 3,000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사진을 다시 보니, 정말 맛있는 휘낭시에가 다시 먹고 싶어집니다. 특히 치즈가 위에 올라가 있고 프레첼이 귀엽게 하나 올라간 저 휘낭시에가 맛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싫어하실 수도 있는 조금은 느끼한 맛이지만, 저는 딱 입에 맞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휘낭시에의 안쪽도 꽤 잘 익어서 쫀쫀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친절한 사장님, 편안한 분위기, 맛 좋은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착한 가격까지. 어느 하나 저의 기준에 미달하는 것이 없는 해치다방이었습니다. 부평 래미안 근처, 북부 도서관, 부평구청 근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이라면 해치다방을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완전히 추천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Value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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