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Creator

이재철 목사님은 내가 참 좋아하는 목사님이다. 군대에 있을 때, '참으로 신실하게'라는 책으로 목사님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차분하면서도 이성적으로 신앙에 대해,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목사님의 책이 참 좋았다. 그 이후로 '새신자반',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 '비전의 사람'등 목사님에 대한 책을 읽어나갔다. 목사님의 책을 읽다보면 따뜻한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진다. 아마 목사님이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경험하셨기에, 그 경험이 책속에 용해되어 표현되는 것이리라. 너무 재태크 위주의 책만 읽다 보니, 마음이 메말라가는 것을 느끼던 이번주였다. 그래서 이재철 목사님의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다. 최근 발간된 설교집, '말씀, 그리고 사색과 결단'이다.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1. 인생에 대해

(10페이지)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은 누구나 삶이라는 붓으로 인생이라는 이야기책을 날마다 엮어 가고 있습니다. ... 인생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가진 사람만 인생 이야기책을 바르게 엮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 삶을 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고 남는 것이 없다면 그 인생은 허무한 것이다. 내 인생을 어떤 이야기로 채울 것인지는, 이 인생을 시작하게끔 하신 하나님께 물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내가 기계는 아니지만, 굳이 기계에 비유하자면 기계의 사용 방법을 정확히 아는 사람만이 기계를 고장내지 않고 잘 활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갑옷 솔기같은 인생

(13페이지) 솔기는 견고하기 짝이 없는 갑옷에서 가장 연약한, 취약한 부분입니다. 인생은 갑옷이 아니라 그 갑옷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 그 갑옷의 아킬레스건인 갑옷 솔기입니다. 

 

(23페이지) 여러분이 세상의 것을 아무리 많이 지니고 있다 해도 여러분의 인생은 갑옷이 아니라 갑옷 솔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다면, 경제적이든 육체적이든 어떤 의미에서든 내가 지금 고난을 당하고 내가 지금 괴로움을 당하고, 내가 지금 아픔을 당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야말로 내가 갑옷이라고 착각하지 않고 겸손하게 갑옷 솔기임을 기억하면서 살게 해주시려는 주님의 은혜임을 알게 됩니다.

→ 바울도 이야기한 바가 있다. 자기 몸의 가시를 없애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으나 거절하셨다는 내용이다. 그 이유는 바울이 약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기 떄문이다. 사람은 자기 힘이 강해지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 대신 자신의 돈과, 권력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내가 약할 때 강함이 되어 주시는 분이시다. 데니스 저니건의 찬양 처럼, 그분은 내가 약함을 인정할 수록 나의 약함을 들어 강하게 사용하신다. 내가 수능시험에서 수리영역 1등급을 받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직전 모의고사에서도 50-60점을 맞던 나의 실력이지 않은가? 또 수능 후 학교 내신시험에서 치른 점수는 다시 30-40점이지 않던가? 한 문제 풀기 전과 후의 기도로 하나님은 나에게 예전에 공부했던 지식과 경험을 생각나게해 주셨다. 그분은 나에게 지혜를 부어주셨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내가 약함을 인정할 수록 나에게 좋은 것, 강한 것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인생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갑옷솔기라고. 약할 때 강함이 되시는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이 없으면'을 날마다 고백해야 한다.

 

전제와 같이 부어지고

(31페이지) 인생이 아날로그시계나 디지털시계가 아니라 전제와 같이 모래시계라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만 이미 모래시계 윗부분에서 사라져 버린 시간의 공간을 확인하면서, 그 공간이 크면 큰 만큼 오늘 하루 주어진 이 시간의 절대적인 의미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34-35페이지) 그 모래시계에 또 하루의 모래가 떨어지게 해주신 그 주님의 은혜를 내가 감사한다고 하면, 비록 나이는 들고 병든 육체는 쇠퇴해 간다 할지라도 그래도 오늘 또 하루, 내가 발 디디고 있는 이 세상에 내가 살고 있는 내 마을에 기여하는 삶을 살려고 애쓰지 않겠습니까? ... 인생이 모래시계임을 알지 못하고 오늘 하루 주어진 이 하루가 누군가에게 기여해야 할 절대적인 의미의 날임을 알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갖고 있어도, 주일마다 와서 봉사해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돈이 더 많으면 더 많을수록 더 많은 쓰레기를 세상에 배출하면서 세상을 오염시키다가 인생은 끝납니다. 주님께서 그런 인생을 기뻐하시지 않을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입김, 그 허망함

(41-43페이지) 인생은 실체없는 숨, 입김, 연기, 안개처럼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의 코에 당신의 생기를 '후' 불어 넣어주셨습니다. '흙 더하기 하나님의 생기'가 '하나님의 생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죄를 짓고 하나님의 생기를 상실해 버렸습니다. 생령에서 하나님의 생기를 빼니까 남는 게 무엇입니까? 흙밖에 안남습니다. 그래서 천하장사도 그냥 구더기, 지렁이 밥이 되는 것으로 그 인생은 안개처럼 입김처럼 소멸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안다고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본래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흙의 콧속에 불어 주셨던 그 생기 속에서 살아가야 되는 겁니다. 우리가 왜 기도합니까? 왜 성경공부합니까? 경건훈련이 왜 필요합니까? 우리의 육체가 구더기 밥이 될 때에도 우리를 영원히 살려주실 그 하나님의 생기를 힘입어 살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자기 인생이 입김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 사람은 매일매일 하나님의 생기로 자기 인생 이야기책을 엮어갈 수 있습니다.

→ 모든 사람은 죽는다. 그리고 사라진다. 이 지구상에서 그의 실체가 물리적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물론 몇몇 독재자들은 자기 신체를 미이라로 만들어 영원히 이 땅에서 살아남길 원한다. 하지만 그 뿐이다. 그의 세포 조직만 흉측하게 남아있을 뿐, 그의 존재 자체는 사라지고 만다. 

→ 정말 인생은 입김, 안개와 같다. 어느 날 자기가 의도한 바 없이 이 세상에 온다. 그리고 한 바탕 세상을 휘저으며 살다 죽는다. 그리고 입김과 같이, 안개와 같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것이 인생이다. 

→ 그러나 만일 그가 하나님의 영으로 살아간다면, 그는 이 땅에서는 사라질지 몰라도, 영원히 살게 된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로마서 8:13-14)' 

→ 영원히 살고 싶다면, 영원히 죽어야 한다. 내가 죽고 그리스도께서 살게 해야 한다. 그 분이 내 삶을 가득 채우고, 나의 삶을 살도록 삶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제야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 '그런직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 그것이 기독교 신앙의 역설적 진리이다.

 

떠나지 않으면

(49페이지) 인생은 오늘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향해 오늘을 과감하게 떠나가는 것임을 알고 매일매일 하나님 나라를 향해 떠나갈 때, 여러분의 세상의 직책, 소유의 과다와 아무 상관없이 여러분을 통한 주님의 섭리가 여러분 인생 이야기책으로 매일매일 엮어져 가게 되는 것입니다.

 

회한과 후회

(55페이지) 인생은 갑옷이 아니라 갑옷 솔기입니다. 지금부터 겸손하게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매일매일 살아가십시다. 인생은 모래시계입니다. 오늘 하루, 주어진 이 하루의 절대적인 의미를 감사하면서 이 하루를 내 욕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과 누군가에게 기여하는 생명의 삶을 살아가십시다. 인생은 최전성기에도 지나고 보면 입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우리에게 불어 넣어 주셨던 그 생기, 말씀과 기도로 그 생기를 회복하면서 살아가십시다. 인생은 머묾이 없이 떠나가는 것입니다. 어떤 하루에도 집착하지 마습시다. 오직 가야 할 그 집, 하나님의 나라를 목적 삼고 하루하루 오늘을 뚜벅뚜벅 떠나 그 집을 향해 걸어가십시다.

 

 2. 사랑에 대해

(61페이지) 인간이 삶이라는 붓으로 엮어 가야 할 인생 이야기책의 핵심을, 그 이야기책이 추구해야 할 핵심적인 단어를 두 단어로 표현한다면 첫째는 사랑이 될 것이고, 둘째는 섬김이 될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오해

(67-68페이지) (아내의 빈자리)...이 아빠가 쓴 세 가지 에피소드인 라면 사건, 유치원 결석 사건, 그리고 우체통 사건, 이 세 에피소드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 아빠는 자식을 사랑한다고 사랑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사랑이 아닌 겁니다. 

 

(70-71페이지) 앞서 글에 나온 그 아빠처럼 자기 이기심, 자기중심적인 자애심, 편집증, 이런 것을 우리가 사랑이라고 오해하지 않습니까? ... 따지고 보면 우리는 사랑을 모르지 않습니까? 사랑도 모르면서 사랑한다고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기심으로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것입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너도 좋아할거야'라는 생각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참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참된 지식이 필요하다.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야 그에 대한 참된 섬김과 배려, 봉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상대에 대한 관심과 관찰이 있어야 참된 앎이 생기기 떄문이다. 

 

사랑의 실체

(73페이지) (요한복음 13장 34-35절)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본받아, 그 사랑을 힘입어, 그 사랑을 의지해서, 그 사랑의 능력으로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 사랑의 실체는 예수님이시다. 그래서 제대로 사랑하려면, 예수님이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눈 맞춤

(74페이지) 하나님께서는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진흙으로 나를 빚으시기도 전에 당신의 눈으로 나를 보셨습니다.

 

(81페이지) 베드로를 돌아보시는 그 주님의 눈이 호수처럼 여전히 연민과 사랑에 찬 눈초리입니다. 그 눈을 보는 순간에 베드로 귀에 닭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나가서 통곡했습니다. 회개였습니다. 왜입니까? 그 주님의 눈이 사랑의 눈이었고, 그 사랑의 눈을 베드로가 들여다보는 순간에 그 마음속에 상실했던 주님에 대한 사랑이 다시 회복된 것입니다. 사랑은 눈을 서로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83-84페이지) 상대방의 눈을 들여다본다고 하는 것은 상대의 심중까지를 꿰뚫어 보면서 말로 발설되지 아니한 상대의 그 속 의중까지를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 눈을 들여다보면 눈이 말을 합니다. ... 그래서 매일매일 눈을 맞추어야 합니다. ... 여러분, 오늘 댁에 가시면 사랑해야 될 사람 눈을 보십시오. 앞으로 매일 눈을 보고 이야기하십시오. 눈 속에는 상대의 과거가 새겨져 있고, 현재가 드러나 있고 미래가 투영됩니다. 그래서 사랑은 눈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루는 1,440분

(85페이지) 사랑은 너무나 당연하게,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내 존재는 나의 시간으로만 표현됩니다. 

 

(86페이지) 로고스이신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인카네이션(incarnation)', 이 땅에 오셨습니다. 뭘 주시기 위해서입니까? 당신의 전 존재를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당신의 시간을 우리에게 송두리째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89페이지) 여러분, 하루는 24시간이고 1,440분입니다. 1,440분 되는 이 긴 시간 중에서 여러분이 사랑해야 될 대상에게 진심으로 몇 분이나 주고 있습니까? 그 시간을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원 위에 자식을 세우라

(90페이지) 사랑은 무한신뢰입니다. 내가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내가 믿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91페이지) 바울은 아직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주님께서 먼저 바울을 믿고 계십니다. 아나니아는 '저 사람은 폭도입니다. 안됩니다.' 그러는데, 예수님께서는 '아니다. 저 사람은 내가 내 이름을 위해서 택한 나의 그릇이다'라고 합니다. 무한신뢰입니다.

 

(93페이지) 그 아버지는 매일 기다렸습니다. 그 아버지는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아버지는 이 자식이 재산 반을 달라고 해서 가지고 나갈 때부터 '그래, 네가 내 재산 반을 탕진해도 너는 이 과정을 거쳐서 다시 돌아올 줄로 믿는다' 생각했기에 매일 기다린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들을 알아보시고 그 아들을 품는 그 사랑에 둘째 아들이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믿지 못할 상황 속에서도 사랑해야 될 대상이기 때문에 내가 믿는 것입니다.

→ 고멜도 자기 남편을 여러 번 배신했다. 그러나 호세아는 그런 고멜을 계속 용납하면서 기다리고, 사랑했다. 예수님도 원수를 7번씩 70번이라도 하라고 하셨다. 사랑은 인내하고, 기다리고, 믿어주는 것이다. 비록 나의 기대와 생각에 못미치더라도 말이다. 

 

중단 없는 자기 투쟁

(96페이지) 예수님의 생애는 성전 정화 사건으로 시작해서 성전 정화 사건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당신이 사랑해야 할 자들을 실족시키는 그 외부의 도전에 주님께서는 맞서 싸우셨습니다.

 

(97페이지) 겟세마네의 기도는 예수님 당신 자신과의 투쟁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를 지고 싶지 않은 당신 자신과 투쟁하신 것입니다. 그 투쟁에서 예수님께서 이기셨습니다.

 

(98페이지) 이 세상엔 나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님께 조준하지 못하도록 실족시키는 도전들이 있습니다. 내 사랑하는 사람을 바르게 사랑하기 위해서 그 도전들에 내가 맞서야 합니다. 사랑은 내가 희생하고 내가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 희생과 헌신을 피하고 싶어하는 나 자신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사랑해야 될 대상을 바르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맥북이 준 메세지

(106페이지) 하나님의 사랑이 지금 여러분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 사랑을 힘입으십시오. 그 사랑 속에 거하십시오. 그 사랑으로, 여러분이 사랑해야 될 사람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서 살아가십시오. 그 사랑을 힘입어서, 사랑해야 될 사람에게 오늘 부터 여러분의 시간을 드리십시오. 사랑해야 될 사람이 지금 비록 여러분의 기대와 예상을 벗어나 있다 할지라도 주님께서 우리를 믿어주셨던 것처럼 무한신뢰하십시오. 그 사람을 바르게 사랑하기 위해, 하나님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그 사람을 무너뜨리려는 외부의 도전에 맞서시고, 그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다하지 않으려는 내 자신과 맞서 싸우십시오. 우리가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가 세상에서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엮어 가는 인생 이야기책은 멋진 서사책이 될 것입니다.

 

3. 섬김에 대해

 

언제나 지혜로울까

(126페이지) 믿음은 생각하는 것입니다. ... 백성 중의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까 귀를 지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랴(시94:8-9) ... 주님께서 본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너희들, 심사숙고해 봐라'라고 던져주신 명제는 '너희들 한번 생각해 봐. 너희들에게 눈을 지어 준 내가 너희들 못 보겠니? 너희들에게 귀를 만들어 준 내가 너희 말 못 듣겠니?'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나의 생각과 마음, 행동을 보고 계신다. 항상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살아야 한다. 내 본능과 느낌이 주도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 하나님을 인식하는 코람 데오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인생책을 잘 쓰는 방법이다.

 

(129페이지)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아니하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디에 있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개별적으로 보고 계시고 듣고 계십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만 바른 섬김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분의 눈을 의식하는 사람만 그분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모든 인간의 섬김은 자기를 위한 섬김, 자기 과시를 위한 섬김으로 끝나 버립니다.

 

와 보라

(134페이지) 여러분, 우리가 예수님처럼 내 삶의 터전으로, 내 사무실로, 내 일터로 사람들을 '와 보라'라고 말하고 그들이 와서 보고 우리를 따라서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교회가 아무리 많아도 교회로 인해 세상은 새로워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집은, 그리스도인의 일터는 투명한 유리가 끼워져 있는 진열장이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빛도 나지 않는 봉사

(148페이지) 여러분, 이 세 가지 사례들을 보십시오. 위대한 베드로가 안드레로 인해서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사복음서에 다 기록되어 있는 주님의 가장 중요한 오병이어의 역사가 안드레의 순종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최초의 이방인이 이 안드레가 있음으로 인해 주님을 만나서 구원을 얻습니다. ... 안드레는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해야 할 일을 묵묵하게 섬기며 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151페이지) 요한이 '귀를 지어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고 눈을 지으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겠느냐'라는 그 하나님을 믿지 않았더라면 40년 동안 할머니 봉양하지 못하고, 안드레가 자기가 치일 것 뻔히 알면서 자기 형제 베드로를 주님 앞으로 인도해 내지 못하고, 오병이어 역사의 초석을 깔지 못하고, 이방인을 주님 앞에 데리고 가지 못합니다. 오직 듣고 계시고 보고 계시는 주님에 대해서 꺠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진정한 섬김의 사람, 밑가지들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152페이지) 우리 모두가 안드레처럼 밑가지가 될 떄, 그떄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 하나, 눈을 지으신 이가 보고 계시고 귀를 지으신 이가 듣고 계심에 대해서 꺠어 있을 떄에만 가능합니다.

 

안드레가 많은 교회

(155페이지) 예수 믿는 요체는 첫째 의, 둘째 절제, 셋째 심판입니다. ... 헬라어 엥크라테이아는 절제가 아니라 칼로 무를 자르듯 잘라버리는 겁니다. 내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의)를 맺고 살아가려면 세상에서 내가 무를 칼로 자르듯이 버릴 걸 버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나님의 심판을 믿어야 합니다.

 

(156페이지) 기독교의 요체는 의, 절제, 심판이지만 믿음의 진행, 진전은 역순으로 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누가 '엥크라테이아'할 수 있습니까? 심판을 믿는 사람만 가능합니다. 

 

4. 요약 & 나의 생각

인생은 삶으로 써 나가는 책이다. 하나님이 주신 인생 사용법을 알아야 잘 쓸 수 있다. 첫째 인생은 연약하고, 사라져가며 오늘을 떠나서 하나님의 나라로 향하는 여정이다. 그러한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사랑과 섬김을 행해야 한다.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눈을 마주보고 시공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존재를 현실과 상관없이 믿어주며 그를 괴롭히는 외부 환경과 그를 사랑하지 않으려는 자기 본성과 끊임없이 투쟁하는 것이다. 한편 섬김이란 하나님께서 다 보고계신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분이 아시므로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섬김이다. 

 

참으로 배울 것, 적용할 것이 많은 책이다. 주식 투자를 진행해가면서 하루하루 기쁨과 슬픔을 교차로 느껴가는 날이 많다. 그런 나에게 인생은 하루하루 떠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는 것이라는 통찰을 주었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 사랑이란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눈을 마주보고 마음을 읽으며 존재를 함께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한 번 코람데오의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꺠닫게 해 주었다. 귀한 책이다. 살아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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