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Creator

 
* 별점 : ★★★★
* 한줄평 : 장타와 단타를 한번에
* 적용할 점 : 매직 스플릿 배우기, 미국 주식 세븐 스플릿 실천

 

'제대로' 투자를 해보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은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그가 장기투자를 강조하면서 '10년간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단 10분도 보유해서는 안된다'라고 한 말을 듣게 된다. 그래서 자연스레 '장기투자'는 건전한 투자이고, 반드시 지켜야 할 투자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반면 단기 투자, 일명 단타는 투기적인 것이고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쉽게 결론내린다. 그리고 단기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을 투기꾼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워런 버핏과 같은 거장의 투자방법은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당장 나만 해도 장기 투자를 해야한다고 알고 있고, 실천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다. 분명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이므로 장기 보유하면 복리 수익을 누릴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참지 못하고 매도 주문을 내게 된다. 인간의 뇌는 장기 투자와는 맞지 않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손실은 최대한 회피하고 싶어하고, 수익은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성현 작가도 비슷한 경험과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스스로의 노력으로만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투자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그것이 바로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이다. 퀀트를 활용해서 우량한 종목을 발굴해 낸다.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퀀트는 거드는' 것 뿐이기에 퀀트를 활용해 가치투자를 하는 것이다. 다만 매수한 종목이 예측과 다르게 하락하면 다른 계좌를 통해서 분할 매수한다. 그리고 주가가 반등하면 분할매수한 종목을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한다. 즉 일부 계좌에서는 장기투자를 진행하고, 나머지 계좌에서는 단기 트레이딩을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다.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의 장점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처럼 투자의 고수들이야 당연히 오랜 기간 투자를 통해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미치지 못하는 일반 개인들은 단기 투자를 통해 현금 흐름을 만들고, 복리 수익을 누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세븐 스플릿은 강제로 현금 비중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된다. 즉, 고점에서 너무 많은 비중의 현금을 사용하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추가매수할 자금을 잃지 않게끔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퀀트를 통해서 종목을 추출하고,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를 병행할 뿐 아니라 복리 수익으로 자산의 규모를 늘릴 수 있어 아주 유익한 투자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주식투자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박성현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매직 스플릿'이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세븐 스플릿을 키움 증권의 Open API를 활용해서 가동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알아보고 조금 더 공부해서 세븐 스플릿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미국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이러한 세븐 스플릿 투자법을 적용해서 심리적으로 편안한 투자를 이어나가야 겠다.

 

 

 
 

1장 / 투자의 시작, 자본가로 가는 길목

 

*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투자 시스템 (31)

내가 7분할 매매, 즉 세븐 스플릿이라는 투자 방식을 고안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여러 개의 계좌를 운용하면서, 어떤 계좌는 확고한 가치투자의 정석대로 투자하고 또 어떤 계좌는 인간 본연의 욕망에 충실한 방식으로 투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는 기상용 알람을 켜두는 것과 비슷하다. 스스로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알람이라는 시스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장 / 카지노 옆 주식거래소

 

* 세븐 스플릿 투자 방식 (63-64)

내 머릿속에는 총 7개의 주식 투자 자아가 각각의 주식 계좌를 담당하고 있다. 1번 계좌를 담당하는 투자자아의 수익률은 썩 좋지 않다. 하지만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이렇게 다음 계좌를 담당하는 투자 자아의 수익률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진다. 1번 투자 자아는 항상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샀을 테지만, 시행착오를 겪은 1번 투자 자아 덕분에 2번~7번 투자 자아는 같은 주식을 훨씬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 ... 나는 계좌마다 추가 매수의 기준이 되는 하락률을 달리 적용했다. 종목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예를 들면 1번 계좌의 매수가를 기준으로 각각 3%, 5%, 10%, 20%, 40%, 70% 하락할 때 총 여섯 번의 추가 매수가 이루어진다. 마지막 7번 계좌는 최초 매수가 대비 평균 70% 이상 하락한 종목으로만 구성된다.

 

 

* 투자 심리 관리에 도움이 되는 세븐 스플릿 (65)

도박이든 주식 투자든 감정의 변화는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다. 매수한 주식의 수익률이 온통 파란색으로 물든 것을 보고 있노라면 비관과 더불어 욕심이라는 악마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 시작한다. 확고한 투자철학도 잘 골라 놓은 가치주도 이 지독한 악마 앞에서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 하지만 세븐 스플릿을 한 이후로 이 악마의 출현은 현저하게 줄어들다 못해 아예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내게는 수익률이 모두 파란색인 계좌와 함께 수익률이 온통 빨간색인 계좌도 있다는 위안은 비관을 물리치는 힘이 되었고, 평단가를 낮추기 위해 더 많이 사야한다는 욕심은 계좌별로 할당된 투자 상한액으로 절제할 수 있었다.

 

 

* 사서 잃는 것보다 사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 (103)

버핏처럼, 그리고 쉴 때 쉬면서 여유 있게 베팅하는 프로 도박사처럼 투자는 원할 때만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내가 사려고 했던 주식이 내가 생각하는 적정 매수가보다 높으면 사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매수 타이밍을 놓치고 훨훨 날아오르는 주가를 바라보며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카지노에서는 '만약 돈을 걸었다면 100% 이상의 수익이 발생했을 게임'이 매 분 수천 개씩 진행되고 있을 것이고, 내가 샀다면 수십억 원에 당첨될 수 있었던 로또는 900회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3장 / 좋은 주식 고르기

 

* 가치 투자에서 '퀀트'의 역할 (120-121)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가 남긴 유명한 대사 "왼손을 거들 뿐"은 결국 골을 넣는 것은 오른손이라는 의미다. ... 내가 생각하는 퀀트는 이 '거드는' 역할로 꼭 필요한 기술이다. 오른손의 역할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 가치투자를 전제로 하는 투자철학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철학이 없다면 퀀트는 물론 그 어떤 주식 평가 지표도 쓸모없는 숫자일 뿐이다.

 

 

* 증거금률이 낮을 수록 좋은 주식 (137)

증거금률은 적은 투자 금액으로 많은 주식을 사는 레버리지를 위해 정해놓은 데이터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데 이 증거금률을 이용하지 않는다. ... 레버리지 사용은 매우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지만 높은 레버리지의 기회를 주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일은 매우 안전한 일이다. ... 나는 조건 검색에 증거금률이 낮아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하였다.

 

 

* PEG 사용법 (157)

신기술과 관련한 급성장 회사에 PEG 데이터를 적용하면 갑작스러운 성장 정체 시 오히려 잘못된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오히려 산업이 성숙기에 도달해 성장이 정체된 전통적인 산업에 속한 회사의 PEG를 참고해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전통 산업에 속한 회사는 신기술 업종보다 성장률 왜곡이 덜할 것이기 때문이다.

 

 

* 52주 최저가 대비율 활용법 (167)

안전한 주식 투자의 핵심 포인트는 잃지 않는 것에 있다. 따라서 하방 경직성이 강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이러한 까닭에 주가 차트를 투자에 거의 참고하지 않는 나조차도 최소 1년간, 그러니까 52주간의 주가 데이터는 꼭 확인해본다. 가치 있는 좋은 주식은 장기 투자를 통해 주가와 기업 가치가 일치하는 순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단기 관점의 손실 구간에서는 제아무리 강철 멘털을 가진 투자자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만약 52주 최저가 대비율이 30%라면 이 수치는 곧 주가의 하방 범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가 1만 원의 주식이 7천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는 것이다. 손실 가능성 역시 30% 이내로 보고 추가 분할 매수 등의 전략을 펼칠 수 있다. ... 나는 신규 종목을 매수할 때 주가 차트를 보는 대신 '52주 최저가 대비율 20% 이하'인 종목을 매수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 잃지 않는 안전한 주식 체크리스트 (204-205)

 

 
판단기준
권장수준(예시)
체크
시가총액
3,000억 이상
 
증거금률
40% 이하
 
52주 최저가(52주 최저가 대비율)
10% 이하
 
52주 최고가(52주 최고가 대비율)
30% 이상
 
PER(업종 PER)
5 이하
 
PBR
2 이하
 
PSR
5 이하
 
PCR
10 이하
 
PEG
1 이하
 
ROE
5% 이상
 
ROA
3%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
 
순이익률
3% 이상
 
매출액 증가율
1% 이상
 
순이익 증가율
1% 이상
 
부채 비율
100% 이하
 
유동 비율
200% 이상
 
현금 배당 수익률
3% 이상
 
외국인 지분율
30% 이상
 
NCAV
1 이상
 
사업보고서 확인
OK
 
 
권장수준 15개 초과
잃지 않을 확률 90% 이상
권장 수준 12개~15개
잃지 않을 확률 70% 이상
권장 수준 9개~11개
잃지 않을 확률 50% 이상
권장 수준 5개~8개
잃지 않을 확률 30% 이상
권장 수준 5개 미만
투자 부적합

 

 4장 / 시장을 이기는 주식 투자

* 정통 가치투자에서 변칙 가치투자로 (211-212)

시간은 더 이상 내 편이 아니고, 기업과 시장은 결국 변화하며, 내 생각은 언제든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한 후 나는 또 다른 가치투자의 개념을 고민해야 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가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었다. 주가와 기업 가치의 괴리율을 통한 안전 마진을 '긴 시간 동안 크게' 가져가는 대신 '짧은 시간 동안 작게' 그리고 가능하면 여러 번 혹은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가져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단타 트레이딩처럼 보일 수도 있다.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가치투자에서 이야기하는 장기 투자와 완전히 상반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에 나는 내재 가치를 분석해 가치 있는 회사에만 투자하면서도 단타 트레이딩을 한다는 오해를 받는 일이 많다.

 

5장 / 세븐 스플릿 실전 투자 전략

* 세븐 스플릿 투자 방법 (247-248)

시스템의 통제를 받는 미스터 인베스터는 미스터 마켓의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위에 동조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7개 원칙을 지켜야 한다.

1. 장기 투자 계좌의 투자 자산 비중은 40% 이상으로 유지한다.
2. 레버리지(신용, 미수)는 사용하지 않는다.
3. 장기 투자 계좌의 목표 수익률은 10% 이상으로 정한다.
4. 개별 종목 최초 매수 금액은 해당 계좌 투자 자산의 5% 이내로 정한다.
5. 추가 매수는 이전 계좌 종목 투자 손실를 3% 이상일 때만 한다.
6. 추가 매수 투자금 규모는 최초 매수 투자금과 동일하게 한다.
7. 손절매는 하지 않는다.

 

2022.04.05 - [일상다반사/책을 읽다] - [2022-11] 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 ★★★★★

 

[2022-11] 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 ★★★★★

* 별점 : ★★★★★ * 한줄평 - 철저히 객관적인 전략을 적당한 시점에 포기하는 것보다는, 적당히 주관적인 전략을 철저히 고수하는 것이 낫다. * 좋았던 점 - 투자에는 실력보다 운의 영향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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